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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재영 등록 문제 '어찌할꼬'…흥국생명 선택 기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하루 남았다. 2021-22시즌 V리그 선수 등록 마감 시한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다.

그런데 배구계 안팎 시선이 여자부 흥국생명 한 팀에게 몰리고 있다. 주전 세터 이다영과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재영의 선수 등록 여부 때문이다.

'쌍둥이 자매'는 2020-21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소속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 선수는 당시 V리그를 흔든 학교폭력 논란 한 가운데 자리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학교폭력 논란 한 가운데 있던 주전 세터 이다영에 대한 선수 등록 여부와 그리스리그행 진출 지원 문제를 두고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학교폭력 논란 한 가운데 있던 주전 세터 이다영에 대한 선수 등록 여부와 그리스리그행 진출 지원 문제를 두고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소속팀 자체 징계에 이어 국가대표팀을 주관하는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대표선수 선발 자격도 무기한 정지당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흥국생명 측은 두 선수의 등록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앞서 이다영이 그리스리그행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됐고 여전히 진행형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8일 오후 두 선수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단은 입장 표명 연기를 결정했다.

이날 일부 배구팬은 구단과 두 선수를 비난하는 문구를 새긴 트럭을 동원한 차량 시위도 벌였다. 같은날 저녁에는 MBC 보도를 통해 쌍둥이 자매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측의 인터뷰도 방송 전파를 탔다.

구단이 전날(28일) 발표하려고 했던 내용의 핵심은 '선수 등록은 하나 복귀는 아니다'다. 복귀 시점이나 시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이재영(사진)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한 선수 등록을 추진하다가 여론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이재영(사진)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한 선수 등록을 추진하다가 여론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이 미등록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선수 등록을 안할 경우 두 선수는 자유신분이 된다. 미등록은 이다영, 이재영과 '손절'을 의미한다.

선수 등록시에는 연봉 등 계약 조건을 명시해야 한다. V리그 여자부는 지난 시즌부터 해당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두 선수에 대한 대우 문제가 또 불거질 수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2019-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이재영은 흥국생명과 재계약했고 이다영은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두 선수 연봉은 옵션 포함 총액 10억원(이재영 6억, 이다영 4억원)이다.

기존 계약 내용을 유지하고 선수 등록을 한다면 기존 선수들과 형평성 논란도 일어날 수 있다. 흥국생명 입장대로 등록만 하고 코트에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금액을 명목상 보장한다는 점은 모양새가 이상하다.

지난 시즌 쌍둥이 자매가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을 당시 구단은 '징계기간 동안 급여는 지불되지 않는다'고 했다. 비난 또는 지지 등 여론을 떠나 흥국생명이 두 선수에 대한 등록을 결정한다면 급여 지급 등 또 다른 문제가 계속 꼬리를 물 수 있다. 여자부 V리그 최저 연봉은 3천만원이다.

이재영(왼쪽)-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2019-20시즌 종료 후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당시 두 선수의 합계 연봉은 옵션 포함 총액 10억원이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영(왼쪽)-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2019-20시즌 종료 후 흥국생명과 FA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당시 두 선수의 합계 연봉은 옵션 포함 총액 10억원이었다. [사진=정소희 기자]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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