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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와야 남자?'…병무청 홍보영상 논란


'군대 다녀와야 남자라고 이야기' 발언에 반발…병무청, '유감' 표하며 수정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병무청이 최근 유튜브 계정에 올린 홍보영상 속 대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군대에 다녀와야 남자'라는 발언이 현역과 사회복무요원을 차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데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사회적 갈등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병무청이 홍보를 위해 올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병무청 유튜부]
병무청이 홍보를 위해 올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병무청 유튜부]

14일 병무청에 따르면 해당 홍보영상은 '친구에게 듣는 군 생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휴가 나온 현역군인과 입대 앞둔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상에서는 과체중으로 현역 대신 사회복무요원 판정 받았는데 '슈퍼힘찬이' 제도로 현역에 입대한 이가 친구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현역으로 갔다와야 내 성격이 허락할 것 같다"고 했고 친구는 "네 성격에 군대라도 다녀와야 어디가서 당당하게 남자라고 이야기하고 다니지"라고 말한다.

'슈퍼힘찬이'는 병역판정검사에서 4·5급 판정을 받은 이가 현역 입대를 희망하는 경우 병원이나 피트니스클럽, 보건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역 입대는 1~3급까지 가능하다.

논란은 이 부분에서 시작됐다. '현역과 공익을 갈라친다', '공익을 비하한다'는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의당의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도 반발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전날 논평을 내고 "사회복무요원으로 헌신하는 청년들에 대한 심각한 비하 발언"이라며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강 대표는 "최저임금조차 주지 않고 청년을 헐값 취급하는 대한민국 군대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병무청의 홍보영상에서 군의 현실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월급이 올랐다느니 하는 미화만 가득했던 점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해당 영상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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