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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IPO 통해 기술·제품·고객·생산능력 4박자 갖출 것"


10조원대 자금조달 관측…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 위한 투자 등에 사용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더 큰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술·제품·고객·생산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I. [사진=LG에너지솔루션]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천25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25만7천원~30만원이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은 최대 12조7천500억원(공모가 30만원 기준)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 한국·북미·유럽·중국 생산능력 확대에 총력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효율적 경쟁을 위한 원가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2023년까지 6천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차(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과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천억원, 1조2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계획.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계획.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를 낙점, 개발에도 주력한다. 현재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 모두 개발 중이며, 리튬황 전지는 경량화와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규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세부적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국가·성별·장애와 관련 없이 우수 인재도 지속적으로 채용·육성할 예정이다.

◆ 품질·안전성 강화…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와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밖에도 '강건 설계'를 통해 구조적 셀 화재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감지하는 역량 확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그 일환으로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품질 센터를 최고품질책임자(CQO) 조직으로 승격시켰으며, 인력과 권한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재료비 절감에도 적극 나선다. 구체적으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전략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핵심 공급업체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채굴부터 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 ▲리사이클 통한 메탈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조기 구축을 통해 운용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기업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관련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기업공개(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에 최종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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