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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시장, 부진한 흐름 지속…부동산기업 경영 악화


주요도시 주택거래 건수 증감률 –34.3%로 감소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부동산 기업의 경영여건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리뷰에 따르면 중국내 56개 주요도시 주택거래 건수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25.1%에서 지난 2월 –34.3%로 악화했다.

사진은 중국 국기 관련 이미지.  [사진=PIXABAY]
사진은 중국 국기 관련 이미지. [사진=PIXABAY]

올해 1월~2월 중국의 주택가격 하락세는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다소 진정되었으나 거래 건수는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9월 헝다 사태 이후 회사채 발행 감소, 주가 하락 및 시장 침체에 따른 수익 부진 등으로 부동산기업의 경영여건도 악화됐다.

중국 부동산기업의 2021년 중 회사채(역내외 합계) 발행 규모는 총 2천5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0%(135억 달러) 감소했다. 중국 10대 부동산기업 중 홍콩증시에 상장된 8개사의 지난달말 기준 시가총액은 1조11억 홍콩달러 수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이에 중국정부는 시장 침체에 대응해 중앙·지방정부 차원의 규제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업계 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주택수요 충족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등을 강조하며, 투기억제 중심이었던 기존 정책기조의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올해 들어 부동산 수요회복(대출규제 완화, LTV 상향 등) 및 기업 유동성 개선(분양대금 관리제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헝다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M&A 자금지원을 통해 부동산 업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에 따라 부진한 흐름이 일부 완화되겠으나, 최근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할 때 본격적인 회복경로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호 한국은행 중국경제팀 과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우크라 사태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부동산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부동산시장 완화정책은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이 과정에서 부채 및 신용위험 누증으로 중국경제의 구조적 리스크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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