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상 '부채질'하는 외식업계…"점심 굶어야 할 판"


"지속적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맹 사업자 이익 보호 위한 조치"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끝없이 치솟는 물가에 프랜차이즈 업계가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업체는 연간 수 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원부자재 일부 인상을 이유로 제품가를 끌어 올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서울 종로 인근 피자집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최상목 경제수석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업계가 반년 만에 또 다시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

업계가 짧은 시간 안에 두 번이나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하반기에도 원부자재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지난 12일부터 대표 제품군인 15cm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했다. 인상 대상 메뉴는 15cm 샌드위치 18종, 30cm 샌드위치 18종 등 사이드 메뉴 포함 총 74종이다.

평균 인상액은 15cm 샌드위치는 333원(300~500원), 30cm 샌드위치는 883원(500~1600원)이다. 앞서 써브웨이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올 초에도 15㎝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283원 올린 바 있다.

국내 대표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도 지난달 16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5.5% 인상했다. 대상은 버거류 15종 등 총 81종으로 제품별 인상 가격은 평균 400원~500원이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에도 제품가를 인상한 바 있다.

KFC 역시 지난 1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200∼400원 올렸다. 징거버거는 4천900원에서 5천300원으로 8.2%, 오리지널치킨은 조각 당 2천700원에서 2천900원으로 7.4% 올랐다. KFC도 올해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렸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도 이달 소보로빵 등 약 80종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고, SPC 던킨도 지난 5월 일부 제품 가격을 25% 인상했다.

지난해와 올 초 치킨 업계도 1천원에서 2천원 가량 제품가를 인상했다.

특히 교촌치킨은 지난해 7월 일부 가맹점이 기본 배달비를 2천원에서 3천원으로 인상했고, 같은해 11월에는 제품가도 2천원 높였다. 하지만 최근 배달비를 일부 가맹점이 4천원까지 높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비의 경우 가맹점 판단에 따른 것이며 본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오르는 물가에 끼니를 건너뛰어야 하는지 고심할 정도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의 가격까지 모두 인상되면서 점심 먹기가 더욱 부담스럽다"며 "월급은 그대로 인데, 가격은 모두 오르니 점심을 굶어야 하는 게 맞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상승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제품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맹 사업자의 이익 보호를 위한 동반성장을 위한 부분으로 이번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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