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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달콤함에 묻어 추억 불러오는 호박…가을보약이다


호박 자주 먹으면 건강에 좋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10월 31일은 핼러윈데이이다. 이날은 전 세계적으로 ‘호박’이 등장한다. 호박의 속을 파내고 껍질에 눈과 입 모양의 여러 구멍을 낸 작품인 ‘잭오랜턴’은 핼러윈 때마다 등장하는 상징이 됐다.

서양에서는 핼러윈데이 때 호박이 상징적 의미로 떠오르는데 동양에서는 호박을 ‘가을 보약’으로 꼽는다. 동양에서 호박은 달콤함과 함께 찬바람이 불면서 추억을 불러오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가을 호박은 제철 음식으로 불릴 만큼 달콤함과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실제로 랜턴을 만들고 남은 재료를 활용한 호박파이, 호박수프와 같은 음식들은 핼러윈데이 별미이기도 하다.

호박은 가을 보약으로 통한다. 달콤함에 묻어 추억을 불러온다. [사진=정종오 기자]
호박은 가을 보약으로 통한다. 달콤함에 묻어 추억을 불러온다. [사진=정종오 기자]

외식업계에서도 호박으로 만든 핼러윈 상품들을 줄지어 내놓고 있다. ‘가을 보약’으로 부르는 호박은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는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호박의 노란색을 내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환된다. 감염 저항력을 높이고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호박은 심장, 폐장, 신장, 간장, 비장의 다섯 가지 내장을 통틀어 이르는 오장(五臟)을 편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을이 무르익고 호박을 길고 잘게 썰어 말린 뒤 떡을 해먹는 호박고지 떡은 달콤함은 물론 추억을 불러오는 소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호박을 그 자체로 먹기보다는 호박파이나 호박쿠키, 단호박 라떼 등 디저트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호박을 더 맛있고, 더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문제는 달콤한 간식으로 가득한 날인 핼러윈데이를 즐기는 과정에서 자칫 설탕을 지나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을 호박의 평균 당도는 14~16Brix(브릭스, 당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배(13Brix)나 복숭아(12Brix)보다도 높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호박파이에는 꿀과 설탕, 생크림 등이 가득 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박파이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 재료는 견과류다. 견과류에 풍부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은 혈당 조절을 개선하고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아몬드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설탕이 다량 함유된 탄산음료나 에이드 대신 한방차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베타인 성분이 풍부한 구기자차는 인슐린 분비를 도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구기자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피로한 증상에 좋아 차로 달여 마시면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김동우 울산자생한방병원장은 “칼로리가 낮고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호박은 핼러윈데이가 아니어도 자주 먹으면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며 “견과류나 구기자차 등을 함께 곁들여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면 좋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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