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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은 미니보험…카카오페이손보는 다를까


내년 초 생활밀착형보험 출시…포화 시장 돌파구 주목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내년 초 출시 목표로 '생활밀착형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해주기 위해 다양한 세대를 타깃으로 한 미니보험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까지 내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페이손보는 생활밀착형보험 상품 라인업을 계획하고 있다. 처음으로 선보인 상품은 단체보험인 '금융안심보험'으로 B2B(기업간 거래) 상품이었다. 카카오페이손보가 혁신 금융을 추구하면서 본격적으로 내놓을 상품은 생활밀착형보험이란 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시장을 공략할지 보험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내년 초 출시 목표로 일상생활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해 주는 '생활밀착형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사진=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내년 초 출시 목표로 일상생활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해 주는 '생활밀착형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사진=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보는 5천만명, 3천7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플랫폼 등을 앞세워 비대면 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동호회보험과 휴대폰파손보험, 해외여행보험 등 연령층별 니즈에 맞춰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커머스, KP보험서비스 등 카카오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연계 상품도 내놓을 수 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 기준으로 주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고 핵심 보장을 제공하는 보험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법인보험대리점(GA)인 KP보험서비스는 주요 보험사의 실제 가입자 후기와 보험계약 유지율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에서 미니보험인 'onion 보험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생활밀착형보험의 경우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품의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의 설립 준비 단계부터 첫 상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생활밀착형보험을 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외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카카오페이가 핀테크 사업자로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사업권을 따냈지만, 비대면 채널에서 역량을 보일 상품을 초반부터 내세우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가 미니보험 상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차별화한 경쟁력을 내세우기 위해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니보험이라 불리는 소액단기보험은 가입 기간이 짧고 저렴한 보험료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MZ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에 디지털 손보사를 표방하는 하나손해보험을 비롯해 대형 보험사들도 여행·자동차·골프 등 젊은 층의 수요가 있을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으며 시장이 포화한 상태다.

미니보험의 특성상 수익성이 낮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가입 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대부분 1만원 안팎으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디지털 보험사인 하나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등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보가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을 통해 주로 MZ세대를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병행할 것"이라며 "포화된 미니보험 시장에서 돌파구로 제시할 전략을 마련하는 데 좀 더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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