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을 두고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이 옹호하며 "언론사는 취재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항변하지만 취재 당하는 입장에서는 악성 왜곡 보도를 일삼는 언론에 대해 유일한 대항수단으로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경남지사 시절 편향, 왜곡된 방송을 하던 경남 모 방송사를 1년 이상 도청기자실 부스를 빼버리고 취재 거부를 한 일이 있었다"며 또 "2017년 당대표 시절에는 성희롱 허위 보도를 하고도 정정보도를 안 한 모 종편채널에 대해 당사에 설치된 부스를 빼고 당사출입 금지조치를 취하면서 취재 거부를 한 일도 있었다"고 대통령실을 감쌌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MBC는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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