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8강행 브라질 '여유만만' GK 교체·3백 점검까지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역시나 강했다. 조별리그에서 만난 팀들과 또 달랐다. 세계랭킹 1위다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4로 졌다.

브라질은 한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추가골도 일찍 나왔다. 전반 13분 한국 정우영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성공했다.

전반 29분에는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히샤를리송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6분에는 루카스 파케타가 골맛을 봤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수비에만 치중하지 않고 정면승부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브라질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한국을 앞섰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조별리그 2경기에 결장한 네이마르는 한국과 16강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간판 스타'로서 제몫을 했다.

브라질은 전반 4골에 이어 후반에도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다.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후반들어 추가 실점하지 않았지만 브라질이 보인 화력은 대단했다.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에 도전장을 낸 팀다웠다.

브라질의 개인기에 한국 수비는 흔들렸다. 브라질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도 뛰어났다.

한국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선수들의 협력 수비도 효과적이었다. 골키퍼 알리송도 한국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막아냈다.

전반 초반 황희찬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에 이어 후반 초반 손흥민이 시도한 오른발 슈팅을 각각 펀칭과 어깨로 공의 방향을 바꾸며 선방했다. 후반 중반 승기를 굳힌 브라질은 8강을 대비한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골키퍼 알리송을 교체하며 대신 백업 골키퍼 위버톤이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 종료까지 골문을 지켰다.

브라질은 또한 승기를 굳히자 수비에서 3백을 가동하는 등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정말 잘하더라. 브라질 선수들이 정말 잘해서 우리도 좋은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을 제친 브라질은 8강에서 전 대회(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를 만난다. 크로아티아는 한국-브라질전에 앞서 일본을 상대로 16강전을 치렀다.

크로아티아와 일본은 전후반 한골씩을 주고 받았고 연장까지 치렀으나 1-1로 비겼다.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에서 3-1로 일본을 꺾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8강전은 오는 10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