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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이어 소주까지…'제로슈거'가 뜬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 속 제로슈거 관심↑…업계, 라인업 확대에 주력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음료 업계에서 '제로 슈거'가 뜨고 있다. 콜라와 사이다 위주였던 제로 탄산 시장에서 과일향 음료, 에너지 음료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고, 제로 슈거 소주까지 등장했다.

칠성사이다 제로 3종. [사진=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3종. [사진=롯데칠성음료]

28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헬시 플레저(Healthy+Pleasure)' 트렌드에 맞춰 업체들이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제로 슈거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로 슈거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천189억원으로 지난 2016년 903억원보다 142.41% 증가했다. 올해 제로 슈거 탄산시장은 작년보다 더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제로 슈거 음료 라인업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1월 펩시 제로 슈거, 2월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고, 지난 4월과 5월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제품을 선보였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 1억 캔을 돌파했고, 탐스 제로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500만 캔이 판매됐다.

제로 슈거 탄산 제품 출시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롯데칠성음료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6%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전체 탄산음료 중 제로 탄산음료 판매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20%를 차지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 2006년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을 독점했지만 올해 1분기 펩시 제로 슈거에게 1등 자리를 내줬다. 이후 코카콜라는 성장하는 제로 탄산음료 시장에 맞춰 '닥터페퍼 제로 슈거'를 지난 10월 출시했다. 사전예약 판매에서 조기 품절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로 슈거 음료가 맛이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대체감미료와 향이 사용되면서 맛을 업그레이드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류 업계도 제로 슈거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9월 16년 만에 소주 신제품으로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새로를 내놨다.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천700만 병을 기록하며 주류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새로의 칼로리와 알코올 도수는 326kcal, 16도다.

하이트진로가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해 내달 9일 출시한다. [사진=각 사]
하이트진로가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해 내달 9일 출시한다. [사진=각 사]

제로 슈거 소주 열풍에 하이트진로도 뛰어들었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소주 브랜드 진로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해 내달 9일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트진로의 98년 양조기술로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알코올 도수는 16도로 기존 진로보다 0.5도 낮다. 칼로리는 기존 330kcal에서 320kcal로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졌다"며 "주류 영역에서도 어차피 마실 술이라면 설탕이라도 들어가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겠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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