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 '2024시즌 마지막' 최저 연봉 계약 전액 기부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내년이 마지막." SSG랜더스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치고 현역 선수 생활을 접는다.

SSG 구단은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이번 오프시즌들어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럴 때마다 SSG 구단과 팬들의 응원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고 얘기했다.

추신수는 "구단도 이숭용 신임 감독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했다. 내년은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2군)리그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내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추신수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될 2024년 최저 연봉(3000만원)을 받기로 했고 이를 모두 기부한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구단은 "추신수와 최근 만나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추신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구단 역시 추신수의 기부활동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정확한 기부 금액을 포함해 다양한 기부 활동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구단에 지금까지 팬들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2024시즌 다양한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직접 제안했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팬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단은 "팬서비스 관련 내용도 추후 발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20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에 대해 "지난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이 내겐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과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신수의 최저 연봉 계약 합의 배경에 대해 구단은 "추신수가 구단 운영에 대한 배려를 했다"며 "구단도 선수 결정에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샐러리캡, 선수 연봉, 자유계약선수(FA) 부분에서 운영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또한 "추신수가 최저 연봉 금액에 대한 기부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선수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의미를 더하고자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고 출신인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미국 진출했다. 그는 2005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고 2021년 SK 와이번스(현 SSG)와 계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추신수는 2024시즌 선수단 주장도 맡는다. 이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추신수는)많은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고 선수단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주장을 제안했고 추신수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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