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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금통위원 "환율 무리한 수준 아니다"


"엔화약세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수준"
"현재 단계에서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오는 20일 퇴임하는 조윤제 금융통화위원은 "(현재) 환율은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이어 원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말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에 가까운 발언으로 해석한다.

15일 조 위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데 주변국들과 비교해 보면 엔화 약세와 비슷하게 움직인다"면서 "경상수지 흑자도 좋아지고 있고 (경제의) 허들도 나쁘지 않기에 환율 변동성도 있고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윤제 금통위원 [사진=한국은행]
조윤제 금통위원 [사진=한국은행]

지난 12일 이 총재의 "현재 환율은 단순히 원화만 절하된 것이 아니다.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게 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해 안정시킬 여력도 있고 방법도 있기에 지켜보고 있다"는 발언과 결을 같이 한다.

그간 한은이 환율 변동성이 커져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개입 의지를 보였던 것과 상반된 태도다. 지난 2022년 10월에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하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 올리는 '빅스텝(50bp 인상)'을 밟아 대응했다.

증권가에선 1350원을 환율 개입의 경계선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 위원과 이 총재는 1360원을 넘어도 "일본 엔화 절하가 매우 크고 중국 위안화 역시 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통화 완화적 발언을 보인 것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오른 1389.9원에 출발해 오전 11시 33분께 1400원을 돌파했다.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조 위원은 내외금리차도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각종 금융 안정 리스크 등 종합적 변수들이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환율"이라면서 "내외금리차는 시장 금리로는 좀 높아진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위원은 비둘파적인 발언에도 금리 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하반기 물가가 월평균 2.3%까지 간다던가 연말에 더 낮은 수준으로 가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지금은 금리 인하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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