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어린 의붓딸의 신체를 접촉한 남성을 상대로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83a710ae5e51c7.jpg)
입건 전 조사는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이다. 이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A씨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7살 딸이 있는 부인이 양육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다뤘다.
논란이 된 장면은 A씨가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엉덩이를 찌르는 등의 행동을 하는 부분이었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뒤 일부 시청자들은 이 같은 행동이 아동성추행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오은영리포트-결혼지옥' [사진=MBC]](https://image.inews24.com/v1/eae3d48e4b1d9a.jpg)
이에 MBC는 다음날 공식 입장을 내고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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