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미성년자와 성인 간의 연애·임신·출산을 다룬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2'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문제없음' 결정을 내렸다.
31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고딩엄빠2'의 지난해 11월22일과 12월6일 방송분에 대해 이 같이 의결했다.
!['고딩엄빠2' 포스터. [사진=MBN]](https://image.inews24.com/v1/1994c21cd058c8.jpg)
'고딩엄빠2'의 지난해 11월22일 방송분은 18세이던 여성이 10살 연상인 성인 남성을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임신한 뒤 미혼모 센터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2월6일 방송분에선 19세 여성이 11살 연상인 남성과 교제하고 임신한 뒤 산후우울증을 겪는 내용이 담겼다.
방송 이후 '고딩엄빠2'가 미성년자 여성과 성인 남성의 연애와 임신, 출산을 조장하고 미화한다는 다수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날 방심위 심의 결과, 소위 위원 5명 중 3명이 '문제없음' 의견을 내면서 '문제없음' 결론이 나왔다. 나머지 1명은 '의견진술', 1명은 '권고' 의견을 택했다.
!['고딩엄빠2' 포스터. [사진=MBN]](https://image.inews24.com/v1/d2100b10916cab.jpg)
'문제없음'이라고 의견을 낸 김우석 위원은 "이게 문제라고 한다면 과하다. 책임을 갖고 애를 낳는다고 하면 칭찬해줘야 한다"며 "이를 문제 제기한다면 가정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위원도 해당 방송분에 대해 "그루밍 성범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옥시찬 위원은 "방송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프로그램 자체가 10대 미혼모를 다루는데,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오락적으로 보여주는 건 100%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의견진술'을 냈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방송사에서 소재 선택을 할 때 조금 더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 제작진이 너무 시청률에 유혹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하면서 '권고' 의견을 택했다.
한편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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