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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3분기도 흐림…증권가 "영업익 전년比 12%↓"


양사 영업익 전년比 12.4% 감소한 1조4천288억원 전망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으로 크게 웃기는 힘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양사 이익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분기 내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실적은 ▲현대차 매출 24조8천276억원, 영업이익 1조631억원 ▲기아차 매출 13조5천396억원, 영업이익 3천656억원이다.

양사가 3분기 영업이익 1조4천2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조6천310억원 대비 12.4% 적은 규모다.

양사는 앞서 2분기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현대차 -29.3%, 기아차 –12.7%)이 크게 하락한 바 있다. 3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3분기 대비 현대차는 매출이 2.6%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기아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4.0%와 1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결과 10여개가 넘는 증권사 중 양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영업이익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 곳은 각각 1곳에 그쳤다. 반면 양사의 최저치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와 지난해를 비교했을 때, 현대차는 30.5%(8천370억원), 기아차는 42.9%(2천440억원) 낮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사 모두 분기별로 따졌을 때 수익성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예상대로 실적을 기록한다면 3분기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의 경우 2017년 3분기 1조2천42억원을 기록했다. 예상대로 3분기 실적이 나올 경우 1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회복하는 셈이다.

기아차는 3분기 전망치대로 영업이익을 기록한다면 2017년 2분기 4천40억원 이후 5분기 내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경쟁업체의 영업 정상화 및 비용 증가 등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현대차는 환율 상승과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서도, 판매 증가를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리콜 비용 반영에 따라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개선,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내수 판매 증가가 기대되지만, 이머징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와 한국GM과 수입차의 판촉 활동 강화로 수혜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2분기 판매보증충당금 비용 반영이 예상보다 작았고, 에어백 리콜 관련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3분기에 판매보증충당금의 증가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로 이연된 비용들로 인해 지난 2분기를 연간 저점으로 보기에 어렵다고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기아차는 미국 공장의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경쟁사의 내수 정상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이 실적 반등의 저해 요소가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장 생산량은 5월까지 위탁 생산했던 현대차 싼타페의 생산 종료로 고정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신차가 없어 3분기 미국 공장 가동률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라며 "미국 공장 가동률 회복 및 인센티브 안정화를 위해서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판매 역시 한국GM 등 경쟁사들의 영업 정상화로 마켓쉐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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