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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전자 "16kg 대용량 건조기로 시장 주도권 잡을 것"


27일 신제품 소개…각종 특화 기능 탑재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아직 건조기 시장에서 LG전자보다 점유율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4kg, 16kg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대용량 건조기 시장에서는 LG전자와 대등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한발 앞서 16kg 용량의 '그랑데' 건조기를 출시했다. 현재 예약판매 중인 LG전자와 달리 이번 주말부터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의 16kg 트롬 건조기도 12월 출시 예정이라, 연말 대용량 건조기 시장을 놓고 벌이는 양사의 다툼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해당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보다 한 발 앞서 16kg 건조기를 출시한 만큼 여러 특화 기능들을 탑재했다. 우선 건조통 내부와 옷감 자체의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도록 설정했다. 건조 온도가 상승하면 옷감 수축률도 상승하는데 그만큼 자칫 옷감이 손상될 확률도 커진다. 건조온도 60도와 70도의 수축률 차이가 2배 수준이다.

건조온도 60도는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울 통해 유지된다. 옷감은 보호하면서도 빠르고 자연스럽게 건조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예열을 통해 겨울에도 성능 저하 없이 최적의 건조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상온 건조 시간이 최소 59분인데 영상 5도 환경에서 61분, 영하 5도 환경에서는 66분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보통 건조기를 다용도실, 베란다 등에 두는데 그러다 보니 겨울에 추워지면 건조기가 작동이 잘 안 된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외관 크기는 기존 14kg 모델과 동일하다. 다만 늘어난 건조 용량을 감당하기 위해 내부 건조통 크기를 늘리고 풍량과 냉매 순환 속도도 높였다.

건조통 뒷부분 전면에는 360개의 에어홀이 있어 많은 양의 빨래를 고르게 건조할 수 있다. 대용량 건조기는 주로 킹사이즈 이상의 이불이나 대량의 빨래를 한번에 말리기 위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고른 건조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물과 세제 없이 각종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는 '에어살균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특화 기능이 담긴 대용량 건조기로 국내 건조기 시장에서 LG전자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14kg 용량 제품을 먼저 내놓으며 점차 수요가 커지는 대용량 건조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한 만큼, 이를 토대로 LG전자와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기존에 LG전자와 린나이가 양분하던 시장이었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건조기 시장에 뛰어들고 올해 4월 대용량 건조기를 처음 출시하면서 점차 양상이 바뀌는 추세다. 여전히 LG전자가 점유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매섭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4kg 용량 건조기와 9kg 용량 건조기의 판매 비중은 6대 4다. 점차 14kg 용량 건조기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16kg 용량 건조기를 기획한 것도 그만큼 대용량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용량을 더 키운 건조기를 출시할 계획은 당분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명주 상무는 "14kg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지만, 겨울 이불 관리 등을 위해 15kg 이상의 건조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있었다"며 "여기에 1인 가구가 빨래를 몰아서 하는 경우도 잦아지면서 대용량 건조기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송 상무는 또 "흔히 '콤보모델'이라고 부르는 건조 기능이 탑재된 세탁기보다 건조기만 쓰는 것이 훨씬 건조 시간도 짧고 성능도 좋다"며 "당분간 건조기와 세탁기가 따로 가는 트렌드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제품의 가격은 색상별로 블랙 케비어, 이녹스, 화이트 등 3가지다. 가격은 블랙 케비어가 229만원, 이녹스와 화이트는 219만원이다. LG전자의 동일 용량 건조기보다 10만원 비싸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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