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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대표 아들, 전 여친에 몰카 걸리자 "'취미 생활" 황당한 변명


경찰 압수물서, 불법 영상·사진 수백 개 넘게 나와…피해자 30명 추정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자신의 집안 곳곳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해 10년 동안 집을 찾은 여성들을 불법촬영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로고. [뉴시스]
경찰 로고. [뉴시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이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통신 장비를 압수수색한 결과 이씨가 지난 10년 동안 이 같은 범행을 벌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압수물에서는 불법 영상과 사진이 수백 개가 넘게 나왔다고 한다. 확인된 피해자만 30여명에 이른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포 목적이 아니라 혼자 다시 보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포렌식 수사를 통해 이씨의 유포 혐의를 확인하고, 불법촬영물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 A씨는 1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변기 옆에 못 보던 스위치 같은 게 있더라. 자세히 보니까 메모리 같은 거 꽂는 게 있고 녹화되는 것처럼 생긴 장치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카메라를 발견하고 이씨에게 항의했지만, 이씨가 '몰카 찍는 게 자기 6년 동안 혼자 자취하면서 취미생활 같은 거라고. 자기 주변 사람들도 다 그런 거 찍는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씨와 헤어진 뒤에도 고통은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우라고 해도 안 지우고. 너무 수치스럽고 진짜 유포되는 악몽을 너무 많이 꾼다. 하루에도 한 5번씩은 꾼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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