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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아모레퍼시픽, 실적 부진에 주가도 '울상'


컨센서스 미달한 실적… 2분기에 풀릴까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울상이다. 1분기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내놨기 때문이다.

30일 오후 1시30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5.43%(1만2천원) 급락한 20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모레G 역시 7.45%(6천원) 빠진 7만4천500원에 움직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약세는 부진한 1분기 실적 때문이다. 전날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는 1분기 매출이 1조6천425억원, 영업이익이 2천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2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15일 열린 아모레퍼시픽그룹 제60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지난 3월15일 열린 아모레퍼시픽그룹 제60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 악화는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일부 계열사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진단된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같은 기간 21% 감소한 1천8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면세점과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 전반적인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에 대해 "디지털 채널 확대의 초기 국면이고, 일부 리뉴얼 등 브랜드 쇄신을 위한 노력이 시작됐으며 채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마케팅 판촉비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증가 우려 반영… "점진적 개선 중"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어닝 쇼크'였다. 실적 발표 전 아모레퍼시픽의 시장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2천89억원 수준이었다. 컨센서스를 약 11%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10%, 영업이익 24% 성장을 제시한 바 있다"며 "하지만 동사의 최대 성수기인 1분기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15% 성장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 하락이 이미 아모레퍼시픽의 채널 구조조정과 마케팅 강화에 필요한 비용 증가 우려가 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의 방향성은 비용 투입에 따른 브랜드력 강화와 부진 채널의 실적 개선 여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채널,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브랜드력 강화, 면세점 내 럭셔리 브랜드 성장폭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3년 연속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과거 성장의 중심이었던 면세점과 중국, 글로벌 전략을 제고 중"이라며 "상반기에는 핵심 상품 효율화와 디지털 채널에서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2분기부터 소비자 트래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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