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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공회전 끝에 사실상 단기금융업 인가 승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채용비리 핵심쟁점 돼'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B증권이 2년여간의 사업 준비 끝에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은행권 채용비리가 금융당국 심의에서 핵심 쟁점이 됐지만 당국은 이와 관련해 KB측의 비상대책 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하고 논의를 거쳐 이를 최종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 금융업무 인가 신청을 승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오는 15일 정례회의에서 이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증권이 2년여간의 사업 준비 끝에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는다. KB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아이뉴스DB]
KB증권이 2년여간의 사업 준비 끝에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는다. KB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아이뉴스DB]

증선위는 그러나 지난해 6월 윤 회장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 같은 해 7월 이에 불복한 항고, 8월 서울고등검찰청의 기각 등을 감안해 자본시장법시행규칙상 심사중단 사유로 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서울고등검찰청 기각 처분에 불복한 재항고가 제기된 사실을 고려해 증선위는 금융위 상정 전에 KB측의 비상대비 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하고 금융위 논의를 거쳐 KB증권에 대한 단기 금융업무 인가를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KB증권은 2017년 11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과 함께 초대형 IB로 지정돼 같은 해 단기 금융업무 인가를 신청했지만 지난해 1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전신인 현대증권 시절 불법 자전거래로 중징계 조치를 받아 신규사업 인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같은 해 12월 KB증권은 재도전에 나섰고 지난달 19일 증선위 정례회의에 KB증권의 단기 금융업무 인가안이 상정됐으나 윤 회장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위원들 간에 이견이 있어 결론이 나지 못했다.

현재 초대형IB 증권사 중 단기 금융업무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2017년 11월 1호 사업자가 된 한국투자증권과 지난해 5월 인가를 받은 NH투자증권 두 곳이다. KB증권의 인가 작업이 마무리되면 3호 사업자가 된다.

발행어음 사업은 초대형IB의 핵심 업무다. 단기 금융업무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 신용을 기반으로 한 발행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 회사채 인수, 부동산 금융 투자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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