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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 오리온, 경쟁사 가격 인상 행렬 속 '제품가 인하'


'파스타칩' 리뉴얼해 가격↓·용량↑…롯데, 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 인상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빠다코코넛'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롯데제과와 달리, 오리온은 오히려 제품 포장을 간소화하고 가격을 인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리온은 '파스타칩'을 리뉴얼해 '마켓오 파스타칩'으로 새롭게 출시하고, 이달 생산분부터 '투고(To-Go) 박스' 형태의 패키지를 스탠딩 파우치 형태로 간소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른 원가 절감분은 제품에 반영해 50g 규격은 편의점가 기준 1천800원에서 1천500원으로 가격을 낮추고, 80g 규격은 가격 인상 없이 100g으로 증량해 그램당 가격을 각각 16.7%, 20%씩 인하했다.

이번 리뉴얼은 오리온이 2014년부터 5년째 지속하고 있는 제품 양은 늘리고 포장재는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오리온은 파스타 소스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한 파스타칩이 맥주나 와인 등 안주로 제격이라는 소비자 반응에 착안, 안주에 최적화된 맛과 식감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매콤하고 짭쪼름한 맛으로 강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해물 스파이시맛과 고소한 크림맛 소스가 일품인 머쉬룸 크림맛 2종을 선보인다.

오리온은 파스타칩을 '안주 스낵'으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맥주 브랜드와 협업해 양조장 투어 관광객 대상으로 샘플링을 진행하는 한편 와인 등과도 연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오리온은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초코파이, 포카칩, 오!그래놀라, 치킨팝 등 총 16개 제품의 양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가격을 동결하고 양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램당 가격을 꾸준히 인하해 온 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파스타칩을 즐길 수 있도록 불필요한 포장은 줄이고 그램당 가격을 인하했다"며 "실제 요리를 먹는 듯한 깊은 풍미와 함께 가성비까지 돋보이는 안주 스낵으로, 최근 급증하는 혼술·홈술족에게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반면,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빠다코코넛', '야채크래커', '제크', '롯데샌드' 등 비스킷 4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각각 100원씩 올렸다. 이는 제조사에서 결정한 '권장' 가격으로, 실제 최종 가격 인상폭은 유통사마다 달라질 수 있다. 편의점의 경우 100원 가까이 오르지만, 대형마트 등은 할인 행사에 따라 인상폭이 100원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3~4월에도 '나뚜루'를 비롯해 편의점 전용 '월드콘', '설레임'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나뚜루는 평균 10.9%, 월드콘과 설레임은 20% 인상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부자재비, 물류비 및 인건비 등의 각종 제반 비용이 계속 상승했다"며 "이에 따른 원가 압박이 감내할 수준을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해태제과 등 경쟁사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롯데제과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4% 상승했다"며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가 아이스크림에 이어 과자까지 가격을 인상한 것은 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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