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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비투자 164.4조…작년보다 2% 감소 전망


산업은행,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축소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감소폭은 작년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설비투자규모는 164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67조7천억원이었던 작년보다 2.0% 줄어든 규모다. 작년에는 앞서 2~3년간 이루어진 증설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며 2017년 대비 11.6%나 감소했다.

주요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 분야의 경우 작년 41조9천억원에서 올해 41조5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 가격 하락, 수급 불균형 등으로 작년부터 설비투자 축소가 예상됐으나 생산공장 신축으로 작년에는 설비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올해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자동차 분야는 해외생산 비중이 늘어나고 경영 불확실성도 겹치면서 작년 9조3천억원에서 8조2천억원으로 설비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와 통신서비스 등은 약세가 예상되지만 연내 신제품 개발, 5G 서비스 관련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경우 전망치 이상의 설비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상존했다.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확정과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라 전기·가스·수도업과 부동산업은 회복세로 반전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설비투자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비중이 작년 30.3%에서 올해는 30.7% 수준으로 높아져 특정 업종의 편중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생산시설 신축으로 설비투자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19.9%에서 작년에는 25.0%, 올해는 25.2%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 설비투자 확대는 주로 노후시설 개선(35.4%), 국내수요 증가 및 선행투자(20.8%)를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를 제약하는 주요인으로는 수요 부진(35.7%)과 불확실한 경기전망(23.1%)이 꼽혔다.

한편 대기업의 경우 신규산업 진출이나 선행투자에서 중소·중견기업보다 적극적인 반면, 중소기업은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자금난으로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세액공제와 규제완화를, 중소기업은 정책금융을 선호한다고 응답해 지원안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문병언 기자 moonnur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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