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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눈독…사업다각화 일환


진원창 팀장 "내실 다져야 하는 시점, 강남권역 확장 흐름은 지속"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공유오피스 시장이 전년대비 32.9% 증가한 가운데, 국내 대기업·중견기업들의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지난 연말 글로벌 부동산 전문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가 공유오피스 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중견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21곳의 공유오피스 업체가 공유오피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는 전년 대비 9곳이상 늘어난 수치다.

실제 지난해 공유오피스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공유오피스는 임차면적 기준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GBD(강남업무지구)내 외국계 공유오피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GBD 내 외국계 공유오피스는 지난 2018년 17개(7만6천52㎡)에서 지난해 22개(13만5천938㎡)로 늘어났다. 공유오피스 운영주체별 비중은 지난 2018년 국내 공유오피스가 43%, 외국계 공유오피스가 46%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외국계 공유오피스가 5%포인트 늘어나 51%, 국내 공유오피스가 49%로 비중이 역전됐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특히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에서는 다양한 산업군의 국내업체가 속속 진출하고 있다. 아주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 2018년 6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그룹의 '드림플러스', LG서브원의 '플래그원', 태평양물산의 '넥스트데이', 현대카드의 '스튜디오 블랙', 신세계인터내셔널의 'SI랩' 등은 모두 지난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각각 1곳의 공유오피스를 운영했다.

지난해 새롭게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한 기업도 있다. 지난해 롯데자산개발은 '워크플렉스'라는 공유오피스를 2곳 개점했으며, 삼양화학그룹은 '드리움',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는 '씨티에어스페이스'를 각각 1개점씩 오픈했다.

국내 기업 런칭 공유오피스 추이. [사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국내 기업 런칭 공유오피스 추이. [사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대기업·중견기업의 공유오피스 시장 진출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불과 2~3년 전만해도 공유오피스 시장에 발을 내딛은 업체들은 극소수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에는 2곳, 2017년에는 5곳의 대기업·중견기업이 공유오피스 사업을 펼쳤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최근 국내 기업들이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사옥을 갖고 있는 기업의 경우 임대수익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공유오피스는 아직도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공실도 줄이고, 대수익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 팀장은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공유오피스 시장에 진출하기도 한다. 한화, 롯데의 경우 스타트업 업체들에 공유오피스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벤처 인큐베이팅(예비 벤처창업자나 신생 벤처기업이 사업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 법률, 홍보 등 관련 서비스 지원)차원의 사회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공유오피스 진출 현황. [사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국내 기업 공유오피스 진출 현황. [사진=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향후 대기업·중소기업의 공유오피스 사업 진출 전망에 관해서 진 팀장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공유 오피스에 진출하는 국내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위워크 사태이후 단순히 확장기조보다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대기업·중견기업의 경우에도 내실적인 측면을 따지면서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본다. 다만, 강남을 중심으로 확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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