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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돌발변수에 증시 흔들?…"조정시 매수"


2003년 사스 사태보다 영향 적어…펀더멘털로 회귀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결국 주가는 펀더멘탈로 회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명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자가 전날 11명에서 16명으로 5명 증가했다. 확진환자 1명 외에 11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격리가 해제됐으며 4명은 검사 중이다.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우한시를 포함해 후베이성 270명, 베이징 5명, 상해 2명, 광동성 등 10개 성·시 32명 등 3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국 2명, 일본 1명, 대만 1명, 미국 1명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5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외 발생 상황. [그래픽=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외 발생 상황. [그래픽=뉴시스]

우한 폐렴 사태는 국내증시의 중국 관련 소비주 급락을 불렀다. 지난 20일 면세점주인 호텔신라는 전일 대비 5.07% 하락한 10만3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신세계도 이틀간 5.62% 떨어졌다.

화장품주도 추풍낙엽이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이틀간 각각 4.48%, 7.40% 하락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도 3.80%, 3.54%씩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48% 하락에 그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 이틀 동안 중국 관련 소비재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며 “시장은 이번 사태가 2003년 중국 사스, 2015년 한국 메르스 사태와 유사하게 흘러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스 창궐 시기인 2003년 3~6월 세계 주식시장은 평균 10.2% 하락했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0%, 코스피는 17.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피는 당시 카드채사태 영향도 있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염병 이슈가 있은 후 증시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03년 말까지 세계 주식시장은 평균 31.6% 상승했다. 사스로 인한 하락을 모두 회복하고 더 올랐다는 의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전일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은 전염병 뉴스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결국 펀더멘털로 회귀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의 확으로 인한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오히려 주식의 추가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투자 시계를 짧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3%(27.56포인트) 상승한 2267.25에 거래를 마쳤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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