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방문 교사의 두 얼굴·구미나들목 사건의 진실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MBC '실화탐사대'가 장애 아동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방문 교사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다.

22일 방송되는 '실화탐사대'의 첫 번째 실화는 '수상한 방문 교사의 두 얼굴'이다.

1년이 넘도록 방문 교사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아이. 심지어 폭행이 일어난 곳은 아이의 집이었는데. 매주 1번 집에서 아이가 수업을 받을 때 엄마도 함께 있었지만, 엄마는 선생님의 폭행 사실에 대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어떻게 1년이 넘도록 엄마는 아들에게 가해진 폭행을 몰랐던 걸까?

아이가 폭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엄마는 "(아이에게 멍에 관해 물어봐도) ‘넘어졌다’, ‘책상에 부딪혔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라면서 "제가 눈이 보였으면 ‘어? 아이 멍이 아까는 없었는데 왜 생겼지?’ 이렇게 (했을 텐데) 알아차릴 수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엄마가 시각 장애인이니까"라고 말한다.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방안에 CCTV를 설치한 가족들. 그곳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었다. 방문 교사가 약 30분 동안 아이를 30여 차례 폭행한 것! 공책과 손 등으로 아이의 얼굴을 때리고 볼을 꼬집던 교사는 급기야 목을 조르기까지 했는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야 폭행 멈춘 교사. 폭행 이유를 묻자 "애정이 과해 내 자식처럼 생각해서 그랬다"고 답한다.

아이를 폭행한 방문 교사는 "아이들 앞에서 경찰이 저를 체포하고 이런 과정이 얘네 입장에서는 얼마나 충격이 크겠어요? 제가 애를 막 발로 밟고 막 이렇게 한 게 아니거든요"라고 주장한다.

복지관을 통해 소개받아 더욱 신뢰할 수 있었던 방문 교사. 그런데 가족들은 그녀가 아이의 얼굴을 폭행한 사실에 경악했다. 고도근시로 인해 4급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아이는 눈 주변에 큰 충격을 가하면 최악의 경우 실명이 될 수 있다는 것. 교사는 아이에게 시각 장애가 있는지 몰랐다고 했지만, 복지관에선 교사에게 아이를 처음 소개할 때부터 그 사실을 고지했다고 밝혔는데.

방문 교사에게 1년여간 폭행을 당해온 아이의 엄마는 "아이가 저를 닮아서 고도근시가 있다 보니 특히나 너는 눈을 맞으면 안 된다고 굉장히 강조를 많이 했었죠. 제가 생각할 때 (방문 교사의 행동은) 거의 살인행위예요"라고 분노한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가 폭행으로 문제를 일으킨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 작년까지 총 다섯 개 장애 가정의 수업을 맡았던 교사. 심지어 한 아동의 집에서 폭행 문제를 일으켜 수업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이상한 점은 해당 가정 또한 시각 장애인 가정이었다는 점이다.

'실화탐사대' [MBC]

이날 MBC '실화탐사대'는 두 번째 실화로 '스무 살 내 아들은 왜 고속도로에 뛰어들었나?' 를 다룬다.

지난 6일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한 일명 ‘구미나들목 교통 사고’. 새벽 5시 반 경, 경부고속도로 구미나들목 인근에서 ‘도로 한가운데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0여 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300여 대의 차량이 도로 위를 지나간 후였다.

그곳에서 올해 스무 살이 된 故 이중경 군이 발견됐다. 연락을 받고 찾아온 아버지는 온몸이 부서진 채 형태조차 알아보기 힘든 아들의 죽음을 확인해야만 했다.

경찰은 중경 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추정했는데. 올해 갓 스물, 한창 인생을 꽃피울 나이에 내 아들은 왜 고속도로로 뛰어든 걸까?

故 이중경 군의 아버지 이성근 씨는 "으스러져 있어요. 모든 게 온몸이 머리부터 밭 끝까지 으스러져 있어"라고 말한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동안 늘 웃으며 속 한 번 썩인 적 없던 아들은 유서 한 장 남기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첫 월급을 받아 용돈을 건네고 미래를 준비 해오던 아들이 정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걸까?

그런데 아들의 죽음을 가슴에 묻으려 했던 아버지에게 충격적인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들의 마지막 날, 故 이중경 군이 함께 있던 한 친구에게 비참할 정도로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것.

사고 직전까지 함께 있었다는 친구의 정체는 장례식장에도 찾아왔던 이 군(가명)이었다. '실화탐사대'는 오랜 설득 끝에 어렵게 중경 군의 마지막 날에 함께 있었던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사고, 제가 볼 때도 사고가 아닌 거 같거든요. 일방적으로 중경이가 그냥 당했어요. 중경이가 그때 많이 비참했거든요." 사고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의 증언이다.

아들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그날 밤, 친구들과 중경군이 함께 어울렸다던 밤거리로 나선 아버지. 한 상점의 CCTV에서 아버지는 상상조차 못 했던 그 날의 진실을 마주했다. CCTV에서 아들은 가해자 박군(가명)에게 무릎을 꿇고 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그 일행에게 둘러싸여 또다시 무릎을 꿇고 손까지 싹싹 빌며 애원하고 있었다.

사고 당일 아들과 함께 있었던 친구는 "중경이가 또 얼굴 쪽에 니킥도 맞고. 많이 맞았어요. 이렇게 공포스러운 일이 처음이었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SNS에 올린 아버지. 가해자 박 군(가명)은 사고 직후 사과 전화 한 통과 함께 아버지의 SNS에 자신의 실명이 언급됐다며 내려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폭행을 당하고 고속도로에서 발견되기까지 약 한 시간. 아들은 어떻게 고속도로로 향한 걸까? '실화탐사대'에서 구미 고속도로 나들목 자살 사건의 숨겨진 그 날의 진실을 추적한다.

한편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정상호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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