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1020세대 껴안기

트렌드 이끄는 이용자들의, 장수 서비스에도 니즈 속속 반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포털 업계가 10~20세대 껴안기에 나섰다.

Z세대라 불리는 10~20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한 세대다. 포털 업체로선 이들이 트렌드를 이끌 뿐만 아니라 10~20년 후에도 주요 이용자층이 된다. 새로운 서비스는 물론 기존 서비스에도 이들의 코드를 반영해야 꾸준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10~20대 이용자들이 호응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능 마련에 분주하다.

네이버가 지난해 출시한 라이브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나우'는 개인방송, 스트리밍에 익숙한 10~20대를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 '나우' 서비스 [네이버 ]

나우 사용자 중 1020 세대의 비율은 28.2%로 가장 높다. 1020세대의 증가율 또한 가장 가파른데 지난해 12월 기준, 나우의 10대 사용자는 전월대비 82.4%, 20대 사용자는 6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콘텐츠는 '하성운의 심야 아이돌', '헤이즈의 일기' 등이다.

네이버는 올해 18주년을 맞은 '지식인'도 시대에 맞게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지난해 지식인은 사용자가 지식인에 질문하고 답변하는 활동만큼 포인트가 쌓이는 '지식 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 또 지식인 답변자에 '포인트'로 감사하기, 선택형 객관식 문답 서비스인 지식인 '초이스' 등을 출시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전문가와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맞춤형 지식 상담 플랫폼인 '지식인 엑스퍼트'도 출시했다. '지식인 엑스퍼트'는 세무, 노무, 마음상담, 피트니스 등 특정 주제의 전문가와 일대일로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식인'은 장수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 서비스의 전체 사용자 중 1020세대의 비율이 57.5%에 달했다.

네이버 밴드 역시 20대 사용자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들을 중심으로 '일찍 일어나기', '걷기' 등 '인증’'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밴드 내에서도 '매일 만보걷기', '하루 30분 운동하기'와 같이 목표 달성을 인증하는 이른바 '인증 소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네이버 밴드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7월 진행한 '인증 밴드' 이벤트에는 한달 간 160여개의 밴드에서 2만7천명의 사용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1020 세대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겠다"며 "이를 서비스에 접목하는 시도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다음카페'는 출시한지 올해로 21주년을 맞지만 K-팝 부흥기를 맞으면서 여전히 팬덤의 커뮤니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음 카페에는 456개의 스타및 소속사가 가입돼 있는 공식 팬카페가 있다.

카카오는 10~20대 감성에 맞춰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카카오프렌즈 '니니즈' 캐릭터를 카페 PC 메인화면 곳곳에 배치했다. 카페 인기글을 모바일과 동일하게 제공하는 '실시간 인기글 탑100'을 신설했으며, 카테고리별 인기 카페 및 주목할만한 급상승 카페를 알려주는 '카페랭킹’'도 추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식 팬카페는 영유저들이 스타와 소통하고 스타를 응원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전체 유저의 51%가 10~20대"라고 강조했다.

다음 카페 메인 화면

카카오의 카카오톡도 빠르고 많은 대화를 하면서도 단체카톡방 실수를 우려하는10~20대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실험실을 통해 제공하는 '채팅창 발송잠금' 기능은 각 채팅방마다 발송 잠금을 설정할 후 있으며, 입력창에 '대화에 주의가 필요한 방입니다'라는 안내메시지가 노출돼 이용자별 채팅방 관리에 용이하다.

카카오톡은 '라이브톡'을 통해 단톡방에서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보며 함께 채팅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0~20대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으로 소통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국내 업체들은 신, 구 서비스에서 이들을 포섭할 수 있는 아이디어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만들지 않는 게 요즘 지상 과제"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