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항공업계, "84만 노동자들 고용 불안…정부 지원 필요"


한국항공협회 호소문…"항공산업 붕괴되기 전에 즉각적 지원 필요"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항공업계가 3일 "항공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으며 84만 여명의 항공·연관산업 종사자들이 고용불안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정부에 즉각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적 항공사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단체인 한국항공협회는 '항공산업 생존을 위한 호소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3월 4주차 기준으로 전 세계 181개국이 한국발 입국금지·제한조치 등을 하면서 국제선 여객이 96% 급감했고 국내선 여객은 60%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국적 항공사 여객기 374대 가운데 324대가 멈춰있다.

이렇듯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매월 9천여 억 원의 고정비가 적자로 쌓이고 있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5조3천여 억 원이나 된다.

이에 세계 최대 항공 컨설팅 전문기관인 CAPA는 각국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전 세계 항공사 대부분이 5월 말 파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회는 호소문에서 항공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는 "항공산업은 국가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국제 여객의 97%, 수출입액의 30%를 담당하는 우리나라의 인적·물적 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경제를 지탱하고 있다"면서 "또한 기술·자본·노동집약 산업으로 항공사뿐 아니라 지상조업, 관광업 등 직·간접 고용 인원만 84만 여 명으로 우리나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도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업계 피해규모를 2천520억 불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총 580억 달러(약 74조 원)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지원을 결정한 상태고 독일은 국적기(루프트한자) 금융지원을 무한대로 설정했다. 프랑스는 450억 유로(약 60조5천 억 원)의 금융지원, 싱가포르는 133억 달러(약 16조4천 억 원)의 금융지원을 결정했고 이 외 중국, 대만, 독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대다수 국가들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협회는 현재 항공업계의 자구책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도 정부의 즉각적이고 신속한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항공사와 임직원들은 조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유·무급 휴직, 자발적 급여 반납 등 고통을 분담하며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규모 지원 없이 자구책만으로 생존이 불가한 상황이다"면서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저리대출 확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 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물론 항공기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금감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은 사스,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등 지난날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전체 항공수송실적 세계 6위의 항공 강국으로 성장했다"면서 "즉각적이고 신속한 지원으로 다시 비상해 국가경제와 국민편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항공업계, "84만 노동자들 고용 불안…정부 지원 필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