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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채용 트렌드…재계, '뉴노멀’ 선제적 대응


삼성·SK에 이어 LG도 온라인으로 인재 선발 방식 전환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재계에 온라인 채용 방식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성이 사상 첫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데 이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면접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여기에 LG그룹도 오프라인으로 실시해오던 인적성 검사도 9월부터 전면 온라인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종전 상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연중 상시 선발체계로 전환한다. 특히, 신입사원의 70% 이상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상시 채용 제도는 현업 부서가 원하는 시점에 채용 공고를 통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등 채용 과정을 현업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인사조직은 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속 이틀간 치뤄진 첫 온라인 GSAT가 원활리 마무리됐다.
삼성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속 이틀간 치뤄진 첫 온라인 GSAT가 원활리 마무리됐다.

LG는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 준비를 위해 당장의 인력 수급 차원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수 인재 선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과 수요에 맞춰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업 부서에서 필요한 인재를 즉시 뽑는 속도감 있는 채용 제도로 전환한 것"이라며 "이러한 인재 채용 방식의 전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시험으로 치뤘다. 일각에선 한 번에 국내외 수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온라인 공채 시험을 성공적으로 전환했다는 평가한다.

삼성은 "온라인 시험이 대규모 지필고사 보다는 사회적 비용 축소,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첫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쳐, 온라인 언택트의 장점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면접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엘탭 조직적합진단'을 실시하며 코로나19 탓에 미뤄진 채용을 재개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엘탭 직무적합집단'은 예년과 같이 오프라인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서류 전형 후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테스트 및 1차 면접'과 다음 달 이후로 예정된 '직무수행능력평가' 등의 진행 방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면접은 웹캠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오프라인 집합방식 시험을 선호해 온 국내 다른 기업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채용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아직 채용 계획 및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도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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