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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건설업계에 부는 '언택트' 바람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산업군에 '언택트(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업계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견본주택 내방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해 유튜브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한 '언택트' 홍보에 나섰다. 보수적인 건설업계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최근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직접 운영하는 '자이TV' 흥행으로 건설업계 첫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은 달성해 실버버튼을 받았다. 자이TV는 지난달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1만명을 넘어섰다. 자이TV의 누적 조회 수는 1천만회를 기록했다.

자이TV는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구독자 수 확보에 성공했다. 소비자들이 부동산 생활 전반에서 궁금증을 가졌던 세법이나 청약 주의점, 인테리어 팁 등을 다양한 영상으로 풀어냈다. 또한 예능 형태의 토크쇼를 기획하는 등 형식적인 측면에서의 차별화도 인기 비결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단지들 뿐만 아니라 속초, 대구 등 지방권 분양단지들에 대한 정보도 유튜브 컨텐츠로 제작해 물리적 한계도 극복했다. 속초자이의 경우 실제 서울에서의 이동거리를 시각화, 단지 내 주차장 규모, 방범 시설 이용방법, 전기차충전소, 출입 원패스 시스템 등을 직접 시연해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아파트 내부 설명 역시 현장소장의 전문적인 설명을 더해 신발장이나 팬트리, 드레스룸에 얼마나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표현했으며, 화장실 수납장 손잡이, 주방 전등·가스레인지 컨트롤 버튼 등 실제 북적이는 견본주택에서는 놓치지 쉬운 부분까지 영상에 담아냈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에 평균 11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용산자이' 콘텐츠 역시 전문 아나운서의 상세한 설명에 시청자들은 "귀에 쏙쏙들어온다", "이해가 잘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마감재는 어떤 마감재를 사용했는지, 어떤 부분이 유상·무상옵션인지, 시스클라인 설치 장소, 우물천장 여부, 거실 뒤편 판넬의 변경여부, 같은 전용 84㎡지만 종류별로 구성이 어떻게 다른지, 입면분할창이 장착된 전용면적대가 어느것인지 등 세심한 부연설명까지 더해 호평을 받았다.

한 예비 청약자는 "실제 견본주택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이 같은 컨텐츠를 통해 오히려 놓칠수 있는 부분까지 챙길 수 있었다"며 "과연 비대면 방식으로 얼마나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지만 현장소장이나 전문가들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실제 유튜브나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견본주택은 직접 실물을 보는 것보다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가상현실(VR)과 같은 첨단기술과 유튜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방송 등을 활용해 이 같은 우려를 단번에 덜어낸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 같은 작은 날갯짓이 분양시장 수요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건설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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