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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의 남몰래 기부 눈길…이재용 '동행' 경영철학 실천


박학규·경계현 사장 개인명의 1억 기부…'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삼성그룹의 경영진들이 고액 기부 문화에 릴레이 동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경영철학이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창립 50주년에서 밝힌 '사회와의 동행' 경영 선언 일환으로 고액 기부 문화로 이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최근 박학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등이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사옥
삼성사옥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 비영리단체에 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일정기간 이내 납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박 사장과 경 사장은 최근 개인적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회 측에 따르면 박 사장은 2294번째, 경 사장은 2306번째 회원으로 등록됐다. 두 사람은 올초 삼성 사장단 정기인사를 통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박 사장과 경 사장 외에도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등이 이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장급 이상 경영진 9명은 지난 해와 올초 정기인사에서 사장이나 대표이사로 승진한 임원들이다.

삼성의 사장단이 실명으로 진행한 개인 기부가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삼성 경영진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개인적인 기부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은 임직원이 기부를 할 경우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엔 임직원들이 낸 기부금 260억원에 회사 매칭기금 260억원을 더해 총 520억원이 성금으로 기부됐다.

이같은 삼성 사장단의 기부 행렬은 이 부회장이 강조한 '상생'과 '동행'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도 삼성의 신임 임원들의 이름으로 대신 기부금을 낸 이후 기부 카드를 선물하는 '조용한 기부'를 해오기도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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