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 평택 1라인을 '레고' 블록으로 재현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 레고 블록으로 평택 1라인을 520:1 크기로 축소해 제작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반도체 라인의 공조시스템과 설비, 웨이퍼, 자동화 시스템 등 클린룸 내부 모습이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됐다. 모형 제작에 사용된 블록은 1만5천여 개로, 조립하는 데만 8일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레고로 재현한 공장 모습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클린룸이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는 원리도 쉽게 보여줬다. 초미세 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라인은 1㎛의 불순물에도 영향을 받아 청정한 환경을 유지해주는 클린룸 설비가 필수적이다.
출근한 직원은 1차 에어샤워, 방진복, 방진마스크 등 클린룸 입실 복장 착용, 2차 에어샤워 등을 거쳐야 클린룸에 들어갈 수 있다.
클린룸은 드라이 쿨링 코일과 울파(ULPA) 필터 등 공기조화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드라이 쿨링 코일은 공기 중 수분을 제거하며, 울파 필터는 0.1㎛ 크기의 바이러스를 99% 이상 포집한다. 바이러스가 유입되거나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재순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영상을 통해 "반도체를 만드는 생산라인은 언제나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반도체 클린룸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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