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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오전 10시53분 마지막 모습 남기고…끝내 사망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9일 오전 10시53분께 와룡공원을 지나는 박원순 서울시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1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의 실종 신고 이후 약 7시간 만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44분 서울 종로구 공관을 나섰다. 푸른색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상태였다. 등에는 배낭을 멨다. 박시장은 오전 10시53분 와룡공원 입구 근처 CCTV에 포착됐다.

이후 박 시장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당초 그는 9일 오후 4시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같은 날 오후 5시17분께 박원순 시장의 딸은 '12시 무렵 아버지가 유언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박 시장 딸은 수색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석 성북경찰서 경비과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에 마련된 현장대책본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이병석 성북경찰서 경비과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에 마련된 현장대책본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1차 수색은 9일 오후 5시30분부터 시작해 4시간 만에 끝났다. 경찰 428명과 소방 157명 등 580여명이 와룡공원에서부터 곰의집 수림지역을 수색했고 인명구조견 3마리와 드론도 투입됐다.

수색대는 밤샘 작업에도 박 시장을 찾지 못할 경우, 일출과 함께 헬기를 동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이 싶은 점을 고려해 2인1조로 안전을 확보하면서 작업이 진행됐다.

2차 수색에서는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773명으로 인력이 보강됐다. 또 야간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두가 투입됐다.

2차 수색은 9일 오후 10시30분부터 날을 넘겨 이뤄졌고 이어 자정께 박 시장 시신이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발견됐다. 북악산에 있는 숙정문과 삼청각 중간 지점으로 인적이 매우 드문 곳이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께 영안실에 안치됐다.

박 시장 종적이 장시간 묘연한 사이 세간에서는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거나 이미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등의 가짜뉴스도 난무했다. 또 박 시장이 피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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