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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운동권 세력 비판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뭘 더 바라는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과 관련,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운동권 출신을 향해 "어느새 잡놈이 된 걸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는 넘치도록 보상했고,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 자신"이라고 일침했다.

진 전 교수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 시장은,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마지막 사람이라 내게도 충격이 컸다"라며 "나를 포함해 운동권, 그렇게 숭고하고 거룩하지 않고 우리들도 어느새 잡놈이 됐다"고 썼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진 전 교수는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시민운동이든, 다 우리가 좋아서 한 것으로 누가 하라고 강요하거나 누가 희생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라며 "그것을 훈장으로 내세우지 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를 인용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고 뜨거운 맹세를'한, 그 맹세를 지키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운동이 '경력'이 되고 '권력'이 된 지금, 명예 타령하지 마라"라며 "당신들 강남에 아파트 가졌고, 인맥 활용해 자식 의전원 보냈고, 운동해서 자식들 미국에 유학 보냈고, 청와대·지자체·의회에 권력 가졌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도 가졌고, 곧 사법부도 가질 것이고 그 막강한 권력으로 부하직원들 성추행까지 하고 있다"라며 "이미 가질 건 가졌는데, 뭘 더 바라는가"라고 따져물었다.

끝으로 "과거에 무슨 위대한 일을 했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보상을 요구하지 마라"라며 "이 사회는 넘치도록 보상했고, '명예'를 버린 건 당신들 자신이기에 자신들이 내다버린 명예를 되돌려 달라고 사회에 요구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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