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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운수권 특혜 받은 적 없다"…M&A 무산 수순밟나


이스타 주장 반박…M&A 종결 시한 하루 앞두고도 계속되는 갈등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노조의 운수권 특혜 주장을 정면반박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M&A 종결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측이 공방이 이어지면서 인수합병(M&A) 무산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14일 제주항공은 최근 이스타항공 노조가 '지난 5월 15일 발표된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에서 제주항공이 25개 노선 중 11개 노선을 배정받는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노조의 특혜 의혹을 정면반박했다. [아이뉴스24]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노조의 특혜 의혹을 정면반박했다. [아이뉴스24]

제주항공은 당시 배정받은 11개 노선 중 ▲김포~가오슝 ▲부산~상하이 노선을 제외한 9개 노선은 타 항공사에서 신청하지 않은 단독 신청 노선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스타항공 노조가 "제주항공이 5자유 6개 노선을 특혜로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타 항공사가 5자유 노선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타 항공사가 신청하지 않은 노선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는 신청한 항공사에 바로 운수권을 배정함으로 특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15일 국토교통부가 배정한 노선과 관련해 제주항공은 13개 노선을 신청했고, 이 중 경합 노선은 4개, 단독 신청한 9개 노선은 비경합 노선이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에서 주장하는 ▲이원5자유 ▲중간5자유 6개 노선 운수권은 오직 제주항공만 단독 신청해 배분받았다고 강조했다.

경합노선은 ▲인천-푸저우(주4회) ▲부산-상하이(주5회) ▲김포-가오슝(주7회) ▲청주-정저우(주3회) 등이었다. 이중 대한항공이 ▲인천-푸저우(주4회) ▲부산-상하이(주1회) 노선을 배정받았고, 진에어는 ▲청주-정저우(주3회) 노선을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김포-가오슝(주4회)을 배정받았고, 제주항공은 ▲김포-가오슝(주3회), ▲부산-상하이(주4회)를 배정받았다.

또한 제주항공은 지난 2월 27일 운수권 배분에서 티웨이항공이 단독 신청해서 ▲싱가포르 이원5자유(주5단위) ▲싱가포르 중간5자유(주7회) ▲태국 이원5자유(주7회) ▲태국 중간5자유(주7회) 등을 배분 받았을 때 아무런 특혜 논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M&A 성사 가능성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오는 15일까지 미지급금 해소를 포함해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M&A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제주항공은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항공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주항공이 선결 조건으로 요구한 미지급금 해결을 위해서는 체불임금을 포함해 1천7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현금이 바닥난 이스타항공이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선결 조건 해결을 요구한 것이 사실상 이번 M&A를 백지화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은 "15일 자정까지는 이스타항공의 대답을 기다릴 것"이라며 "이후 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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