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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위 박덕흠 의원 가족 건설사, 서울시 400억 공사 수주…이해충돌"


허영 의원 "가장 많은 부동산 가진 의원…다른 상임위로 옮겨야" 주장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상임위 소속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해 사보임을 요구했다.

박덕흠 의원 일가 건설업체들이 박 의원을 통한 특혜로 수백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이 있는 만큼 박 의원이 국토교통위 업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건설업계와 부동산 정책을 다루는 국토교통위 재임 자체가 이해충돌 여지가 크다는 취지다.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허영 의원은 25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2015년부터 국토교통위원 지위를 이용한 가족 명의 건설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박덕흠 의원 아들 명의로 된 건설회사가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공사에서 이익을 취하는 구조"라며 "이 회사가 서울시 공사에서만 얻은 수익이 33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2016년 말 재건축 특혜 3법에 박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고 시세차익을 얻으면서 당시 이미 상당한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며 "다주택자의 이해충돌을 넘어 특정 상임위원회 권한을 이용해 가족 등 특수관계인에 이익을 제공한 건 심각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들이 국토위원회 정책 결정 구조에 대해 심각한 불신과 우려를 갖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즉시 박 의원을 다른 상임위원회로 사보임 할 것을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덕흠 의원은 아파트 3채, 단독주택 1채, 상가 2채, 기타 토지 포함 288억원으로 통합당은 물론 국회의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부동산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남 아파트 2채의 시세가 최근 6년 사이 73억원 상승해 최근 수도권 부동산 급등과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한편 MBC 시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전날 박덕흠 의원 가족의 건설회사 5곳이 박 의원 당선 2012년 이후 최근까지 총 14건,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서울시로부터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3선인 박 의원은 19대 후반기 국회부터 줄곧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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