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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70조 쏟아부어 K뉴딜 앞장


산은·기은·수출입·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은 특별대출 등으로 100조원 투입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경기부양책인 '한국판 뉴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하면서 정책금융기관과 민간 금융사들도 자금 투입에 나선다.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 조성과 별개로, 뉴딜금융의 일환으로 정책금융기관에서는 100조원을 투입해 뉴딜사업에 필요한 특별대출·보증 사업을 확대한다.

민간에서는 5대 금융지주가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사업과 기업에 대한 대출‧투자 등에 70조원을 쏟아붓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도약, 뉴딜금융'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도약, 뉴딜금융'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개최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과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시대에 국내 실정에 맞춘 경기부양책이다.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로 나뉜다.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 댐, 인공지능(AI)형 정부,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디지털 트윈 등을 추진해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촉진·확산하는 것이다. 그린 뉴딜은 그린리모델링, 그린스마트스쿨,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경제기반의 친환경·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사업이다. 한국판 뉴딜사업에 고용과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안전망 강화 사업도 포함된다.

이같은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우선 정부는 뉴딜펀드를 활성화한다. 뉴딜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를 신설하는 한편, 기존의 인프라펀드와 민간 펀드를 뉴딜펀드의 취지에 맞게 활성화하는 등 3가지 축으로 나눠 조성된다. 민간자금 유치시 일반 국민들도 참여가 가능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로도 불린다.

새롭게 만드는 '정책형 뉴딜펀드'는 앞으로 5년간 정부와 산업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금융기관이 총 7조원을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마중물로 은행·연기금·개인 등 민간 자금을 매칭해 총 20조원 규모로 키워 뉴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정책·민간 금융기관들은 뉴딜부문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뉴딜금융 활성화 지원방안을 마련해 투자를 확대한다.

뉴딜분야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자금공급을 확대하고 해당 분야의 기업들을 혁신기업 등으로 선정해 지원 여건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연간 자금공급액 중 뉴딜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기준 8.4%에서 2025년에는 12%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의 뉴딜금융 발표 자료 발췌  [금융위원회 ]
금융위원회의 뉴딜금융 발표 자료 발췌 [금융위원회 ]

이를 위해 뉴딜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프로그램, 특별보증 등을 통해 저리대출로 내년부터 5년간 1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산은이 뉴딜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온렌딩을 도입해 1조원, 산은·기은·수은이 뉴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출에 69조원, 신보가 특별보증으로 30조원을 책임진다.

뉴딜 사업을 위해 민간투자 여건도 개선한다. 금융사들의 뉴딜분야 프로젝트·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제약할 수 있는 감독규제 등을 일부 완화해준다.

은행들에게는 공공부문 위험분담 등이 더해지는 뉴딜분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에 대해 자본비율상 낮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해준다. 보험업계에는 뉴딜 프로젝트에 대한 지급여력(RBC)비율상 위험계수를 낮게 조정해준다. 증권에서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뉴딜분야의 신용공여를 확대해주고 채무보증 한도 산정시 뉴딜프로젝트에 대해 가중치를 0%로 적용해준다.

뉴딜 인프라 PF시 유동화증권(PF-ABS) 발행과 자금조달이 활성화되도록 보증기관의 신용보강 지원 강화하는 한편, 현행 민간투자사업 중 뉴딜 인프라 PF에 대한 신보의 유동화보증시 보증료를 0.2%에서 0.1%로 낮춰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의 뉴딜금융 발표 자료 발췌 [금융위원회 ]
금융위원회의 뉴딜금융 발표 자료 발췌 [금융위원회 ]

민간 금융사인 신한·KB·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는 내년부터 5년간 70조원 이상의 자금을 뉴딜 분야에 대출해주거나 투자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그리드 산단,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지원한다. KB금융지주는 그린스마트스쿨,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역점을 두고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스마트 산단, 5G 설비투자와 데이터 센터, 스마트 도시‧물류체계 조성 지원 등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제 위기극복에서 더 나아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금융권의 역량을 총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관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 정책금융기관장들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등 10대 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등 금융기관협회장들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일부 관계자들은 영상을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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