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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미지급임금은 제주항공 탓…소송 제기"


최종구 대표 입장문 발표…"정상화 이후 정리해고 인원 재고용 약속"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이스타항공이 미지급임금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제주항공 탓으로 돌리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단행한 정리해고 인력에 대해 정상화 이후 재고용을 약속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고용보험료 미납(약 5억 원)으로 인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지 못했다'는 조종사노조의 주장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고용유지지원금은 미지급임금이 있는 상황에서는 신청할 수 없다"며 "이스타항공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현재 수백억 원에 이르는 미지급임금을 모두 해소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이 미지급임금 발생 원인을 제주항공 탓으로 돌렸다. [아이뉴스24DB]

그러면서 최 대표는 미지급임금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 인수합병을 추진했던 제주항공의 셧다운 요구와 매출 중단이 직접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요구에 따른 영업 중단, 매출 동결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제주항공을 상대로 주식매수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미지급 임금채권 등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경영진의 무능함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면서 "그러나 고용보험료 5억 원이 아까워 직원들을 사지로 내 몰만큼 부도덕하다고 탓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최근 단행한 정리해고와 관련해서도 회사를 재매각한 뒤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면 재고용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최 대표는 "이스타항공 인수 의사를 보이는 몇몇 업체들은 예외 없이 강력한 비용 절감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했다"면서 "항공기 감축 등 제반 운영경비는 쥐어짜려야 더 나올 것이 없는 마른 수건이었습다. 자구노력으로 추진할 여지는 인건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사하게 된 직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그러나 더 지체하면 파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상화 이후 재고용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10월 중순 정도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굿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에 10곳이 넘는 인수의향 업체가 있었고, 현재 8곳 정도로 압축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재매각을 통해 새로운 경영 주체를 맞이하는 일은 현재 이스타항공이 정상화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인수 협상에도 경영정상화 뒤 재고용을 최우선과제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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