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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 매수 문의 줄어 '뚝'…짙어지는 관망세


이달 21일 기준 서울 거래 아파트 매매 건수 621건…전년比 90%↓

서울 아파트 건설현장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 아파트 건설현장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이 뚝 줄었다. 비강남권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매수 문의가 줄어들며 주택시장에서 매수 의사를 가진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경우 매매가가 보합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9월 15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2.1로 지난주(96.2)보다 하락하며 매수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 강북지역은 지난주(95.4) 보다 하락한 92.1을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97.0에서 이번 주는 91.9로 하락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72.5)보다 하락한 71.4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21일 기준 이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621건으로 지난해 9월(7천21건) 대비 91.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6건과 비교해도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또한,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쉬어갈 것을 고려하면 현재 거래 건수에서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대장주 단지들이 많은 강남구의 거래 건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락했다. 지난해 9월 강남구에서 501건의 매매가 이뤄졌으나, 이달 26건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월 서울 전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노원구(649건) 역시 이달 59건의 매매가 성사됐다. 송파구 역시 지난해 9월 629건의 아파트 매매가 체결됐으나, 이달 21건에 불과한 거래 건수를 기록했다.

강남구, 노원구, 송파구 등 거래가 많았던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전 지역에서 거래절벽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광진구, 종로구, 중구는 이달 21일 기준 거래된 매물 건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광진구는 9건, 종로구는 4건, 중구는 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거래가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하면 매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보합 내지 하락의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뿐만 아니라 분양권과 입주권 전매시장 역시 얼어붙었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권·입주권 거래 건수는 모두 170건이었으나, 이달 거래된 분양권·입주권은 12건에 불과하다. ▲강남구 6건 ▲관악구 1건 ▲도봉구 1건 ▲서대문구 1건 ▲성북구 1건 ▲영등포구 2건 등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완만해지는 추세다.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와 코로나19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이어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의 매매와 전세시장 모두 움직임이 주춤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매매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졌다. 가격 급등 부담과 정부 규제 기조 등의 영향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며 "내년 시작되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할 경우,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면서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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