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두순, 출소 후 보복 두려워 하루 1천개씩 푸쉬업"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뉴시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뉴시스]

19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조두순과 함께 수감돼 있다 출소한 A씨는 조두순이 출소 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조두순은 9사동(수용동) 독거실(독방)에 수용돼 있었고 하루 한 시간 운동을 할 때만 재소자 4~5명과 함께 있었다. 한 수용동에는 보통 재소자 20명이 있고 A~D조로 나눠 돌아가며 운동을 했다.

A씨가 과거 운동 시간에 조두순에게 범행을 반성 하냐고 물었는데, 그는 "술에 취해 기억도 안 나고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평소 조두순은 한 시간에 팔굽혀펴기를 1천개씩 하는 등 운동에 열중했다. 33개씩 1세트를 하는 식인데 조두순은 35세트까지도 했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냐'는 동료들의 물음에는 '출소 후 보복이나 테러를 당할까봐 걱정 된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그는 출소 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질 경우 부인이 자신을 떠날 수도 있다며 걱정해왔다고 한다. 교도관들에게도 이런 심경을 수차례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출소 후 계획에 대해 '부인과 함께 집 근처 산에서 커피 장사를 하려고 한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한다.

앞서 조두순은 지난 7월 안산 보호관찰소 심리 상담 과정에서 "내 범행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고 있다. 안산으로 돌아가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범행을 반성한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가로 진행된 상담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내가 보고 들은 기간 중에는 조두순이 범행을 반성한 적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함께 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던 오원춘은 매일 자신의 독거실에서 피해자를 위해 108배를 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조두순은 아동 성폭행 범죄로 징역 12년을 선고 받고 다음달 출소한다. 그는 최근 출소 직전에 진행되는 특별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교도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조두순은 최근 출소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법무부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기도 했다. 다만 고령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실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두순에게 피해를 당한 아동의 가족은 조두순이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결국 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두순, 출소 후 보복 두려워 하루 1천개씩 푸쉬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