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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장 "아시아나 인수 후 인력·노선 구조조정 없다"


코로나19 종식 전에는 휴업 유지…실사 후 마일리지 통합 비율 결정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아이뉴스24]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후에도 중복되는 인력과 노선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 사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노선 계획은 코로나19 회복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시간대 조정, 기재 조정, 목적지 추가를 통한 인력 유지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미국 시애틀로 운항을 하고 있는데 통합된다고 해서 아시아나항공이 시애틀에서 나가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로써는 중복 노선을 정리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자회사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계약에도 넣었다"며 "노조가 오해를 풀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사장은 "대한항공은 창립 후 51년 동안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적 없고,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해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실시하고 있는 유급 휴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에 따른 동반부실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시너지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사장은 "통합하면 비용이 줄어 효율성이 좋아진다"면서 "또한 호황을 보이고 있는 화물 사업을 강화하면 직원을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에 따른 독과점 우려와 관련해서는 자매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독자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통합되는 만큼 인천공항 슬롯 점유율은 40% 수준에 그치고, 이는 외국 공항의 외국 항공사와 비교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대응에 대해서는 "3자연합 이슈보다는 계열사를 통합해 시너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양사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해서는 "실사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를 위한 조직은 이미 구성했고 서류 검토 이후 현장 실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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