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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업계 인사에서 읽히는 'DT 퍼스트'


LG CNS 임원인사, 클라우드 등 기술에 초점…롯데정보통신 대표엔 DT사업본부장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연말 정기인사가 한창인 가운데 IT서비스 업계에서는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분야 인재들이 중용되는 분위기다. 클라우드 등 DT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그룹의 DT 가속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IT서비스 기업들의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LG CNS, 롯데정보통신 등이 정기 인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주 SK(주) C&C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의 이번 인사 키워드 중 하나는 '클라우드'였다. LG CNS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클라우드사업부를 이끌어온 최문근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겼다. 클라우드사업부 이행혁신 부문의 이영미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담당과 이호군 개발혁신센터장은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에 승진한 5명 중 3명이 클라우드사업부에서 나온 것이다.

LG CNS 최문근 CTO 전무, 하태석 DTO사업부장 전무 [사진=LG CNS]
LG CNS 최문근 CTO 전무, 하태석 DTO사업부장 전무 [사진=LG CNS]

또 하태석 DT최적화(DTO)사업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며, DTO사업부를 전무급 조직으로 격상했다. 이 사업부는 시스템 운영을 비롯해 인사·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 공통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영섭 LG CNS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빠른 시간 내 클라우드로 트랜스포메이션하지 않으면 시장 선도자가 아닌 조력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LG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IT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기술 역량을 줄곧 강조해온 김영섭 대표도 이번에 유임됐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26일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노준형 DT사업본부장을 아예 대표에 앉혔다. DT 사업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해온 노 전무를 전진 배치한 것이다. 노 전무는 50대 초반으로,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하겠다는 롯데그룹의 의지도 읽힌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50대 초반을 계열사 대표에 대거 배치하며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사진=각사 취합]
[사진=각사 취합]

현재 롯데정보통신의 최우선 과제도 클라우드다. 내년 네 번째 데이터센터 완공을 앞둔 롯데정보통신은 노 대표 체제에서 클라우드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DT 투자를 늘리고 있는 그룹사도 지원할 전망이다.

신세계아이앤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세계I&C는 지난달 정기 인사에서 손정현 IT서비스 사업부 총괄 전무를 대표로 내정했다. 손 대표가 책임져온 IT서비스 사업 부문은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판매관리시스템(POS)을 주요 영역으로 삼고 있다.

특히 올 초 신세계I&C는 사업 구조를 디지털 중심으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로봇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성장동력을 빠르게 사업화시키는 전략 IT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5년 뒤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런 인사 기조는 다가오는 삼성SDS, SK(주) C&C 인사에서도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두 회사 역시 DT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의 클라우드사업부 인사 등이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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