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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법인도 설립했지만…갈길 먼 '배그 모바일' 인도 공략


인도 정부 부정적…인도 게임사 경쟁작 '퍼지'도 출시 임박

펍지가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다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자료=펍지]
펍지가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다만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자료=펍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펍지스튜디오(이하 펍지)가 지난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PUBG MOBILE INDIA)'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론칭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인도 정부가 여전히 '배그 모바일'의 자국 출시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측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9월 시행한 주요 중국 앱들의 인도 내 금지 조치에 대해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배그 모바일'도 포함됐다. 인도에서는 중국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고 있기에 중국산 앱으로 분류된다.

펍지는 배그 모바일의 인도 지역 퍼블리싱 권한을 텐센트로부터 양도받아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를 맡기로 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12일 "인도 이용자들에게 배그 모바일의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전한 게임 플레이 문화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펍지는 인도 자회사 설립으로 현지 투자 및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게임 내 개인정보를 더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혈흔은 녹색으로 변경하며 배경을 가상의 시뮬레이션 훈련장으로 설정하고 플레이 시간 제한 기능을 추가하는 등 현지에 맞춘 업데이트도 대대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펍지의 모회사인 크래프톤은 전사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손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인도 정부는 배그 모바일의 서비스 승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인도 전자통신기술부(Meity)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해당 부처에서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인도 정부는 배그 모바일에 대한 우려사항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인도 정부는 배그 모바일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보내왔다. 실제로 인도에서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게임에 과몰입하다가 사망하는 사례 등이 알려졌다. 일부 지방정부는 인도 정부의 앱 차단 이전에 자체적으로 주 정부 차원에서 배그 모바일을 차단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게임 과몰입을 예방한다는 명목이었다.

아직 배그 모바일의 인도 출시 일정도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인도 이용자들은 배그 모바일 재출시 시점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과 파트너십을 맺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관련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배그 모바일 인도 출시와 관련해 공유할 만한 새로운 소식은 없다"며 "펍지 인도 홈페이지에 소식이 게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내 게임 출시에 대해 펍지 관계자는 "최근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이를 중심으로 인도 내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출시가 확정되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인도 현지에서는 배그 모바일과 게임성이 유사하다고 평가받은 인도 FPS 게임인 '퍼지(Fearless And United: Guards, FAU-G)'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퍼지는 지난달 30일부터 인도 구글 플레이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퍼지는 배그 모바일의 서비스가 중단된 지난 9월부터 대대적으로 인도 내에서 홍보 활동을 전개 중이다. 특히 자국 게임사가 개발했다는 점, 인도와 중국의 영토 분쟁을 주요 소재로 한다는 점 등을 토대로 '애국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공식 트레일러로 유튜브 등에 올라왔던 영상이 PC판 배틀그라운드의 '카라킨' 영상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펍지 측에서 정식으로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하면서 회사 측은 영상을 내렸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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