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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수진 겨냥한 與 "역대급 저질 망언 사퇴해야"


고민정 민주당 의원 '왕자 낳은 후궁' 빗대 물의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왕자 낳은 후궁'에 빗대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 정의당 인사들의 성추행 의혹을 싸잡아 비판하던 국민의힘 입장에서 당 소속 의원이 정작 동료 여성 의원을 성적으로 비하하면서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조수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도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 천박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 메시지를 올렸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여기에서 조수진 의원은 "당선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가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을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금권선거 아닌가"라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못 받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자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시절부터 측근인 고민정 의원이 "왕자를 낳은 후궁" 이상의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조수진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허영 대변인은 "같은 여성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해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즉시 성희롱 막말의 피해자인 해당 의원에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의원직도 즉각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의 경우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공방이 오고가는 국회에서 나올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듣도 보도 못한 저질 망언"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심히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은 "조수진 의원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같은 당 의원들처럼 꼬리자르기식 탈당으로 회피할 생각은 말고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수진 의원은 고민정 의원을 겨냥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이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으로도 겸손해야 마땅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정작 조수진 의원 본인이 총선 재산신고 과정에서 5억원대 재산을 고의적으로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판결을 앞둔 상황이다. 검찰은 조수진 의원에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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