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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현대重지주, 정유 적자에 영업손실 5천971억원


코로나19 영향…주주가치 제고 위해 액면분할 실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유 사업이 적자를 보며 6천억원대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봤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9천110억원, 영업손실 5천97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대규모 손실 및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황 악화와 환율 등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9%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천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천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영업손실 5천933억원을 기록해 전년(영업이익 5천220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3조6천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 줄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전 계열사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현대일렉트릭이 흑자 전환한 727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사상 최대 실적인 1천5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천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천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은 흑자를 봤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조9천3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비중 확대와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744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흑자를 봤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액면분할 및 중간배당을 포함한 중장기 배당정책 수립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보상방안을 결의했다.

우선 현대중공업지주는 창사 후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액면분할 비율은 5대1이며, 분할 신주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12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액면분할을 통해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지주 주식을 취득할 기회를 가지게 되며,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과 함께 배당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은 주주들에 대한 보상과 신뢰 제고 등 책임경영을 실시하기 위해 2019년과 동일한 주당 1만8천50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 개선되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주력업종인 정유, 조선, 건설기계부문 시황회복과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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