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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제한' 풀리는 김승연 한화 회장…경영승계 속도 낼까


대표이사 등 경영전면 나설듯…세 아들 역할에 관심 쏠려

김승연 한화 회장  [사진=한화]
김승연 한화 회장 [사진=한화]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취업제한이 곧 풀리면서 공식적인 경영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법적 제약 없이 대표이사 등을 맡을 수 있게 되는 만큼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의 취업제한이 이달 18일 끝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7년 전 사임했던 대표이사 등 등기이사를 맡는데 제약이 사라진다.

김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부실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와 관련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의 최종 판결을 받았다.

배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집행유예의 경우 형이 종료된 날로부터 2년간 해당 회사의 취업이 금지된다. 2019년 2월 집행유예가 종료 된 김 회장은 이달 18일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19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에 나설 수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등기이사 등 공식적인 자리를 맡지는 않지만 한화그룹 회장으로서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해왔다. 취업제한이 풀리면 공식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있게 되는 만큼 더욱 활발한 행보가 예상된다.

특히 김 회장은 7년 전에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을 정도로 왕성한 경영 활동을 펼쳤다. 이에 따라 올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나 등기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회장이 최대주주이자 한화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가 유력하다.

㈜한화의 현재 등기이사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이다. 사내이사 4명은 김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금춘수 부회장을 비롯해 옥경석 사장, 이민석 부사장, 서광명 전무 등이다. 금 부회장(지원부문)과 옥 사장(화약·방산·기계부문), 이 부사장(무역부문) 세 사람은 대표이사에도 올라 있다.

금 부회장과 이 부사장의 임기는 다음달 만료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전후해 김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지난 7년간 회장 직함만으로 경영활동을 이어왔던 만큼 등기이사를 맡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과거보다 등기이사의 법적 책임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70대에 접어든 김 회장이 무리해서 등기이사를 맡을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전보다 활발한 경영 활동에 나서면서 세 아들을 대상으로 경영승계 작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은 크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장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사장은 화학·태양광 등 그룹 주력 사업을 이어가고, 차남 김동원 전무는 금융 사업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삼남 김동선 상무보는 건설·서비스 부문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한화에너지에 몸을 담으면서 에너지 부문을 맡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 회장은 경영전면에 나서면서 세 아들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고, 경영승계를 위한 교통정리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을 수 있다고 추측한다. 허창수 회장의 임기가 이달 만료되는 가운데 김 회장은 그동안 전경련 부회장직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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