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소재 R&D 전략 수립"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는 소재 R&D 분야 연구자들이 한 주제에 대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소재 R&D 지원를 위해 '지능형 재료 실험실'을 시범 구축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소재 R&D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가칭)국가기술전략센터(NCTS)‘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9회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를 열어 '소재 R&D 투자 혁신 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과기정통부는 "재작년부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인한 현안대응을 추진 중이나,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재 R&D에 특화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과학·산업적으로 파급력이 큰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희소원소 대응 원천기술 개발 ▲핵심 특성 기반 R&D ▲기능·용도 타겟형 소재 ▲연구방법론 혁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 전략원소에 대한 맞춤형 기술개발 전략을 도출해 사용량 최소화, 사용 대체, 재활용 기술개발 등을 지원하고, 특정 용도를 위한 실용화 과제보다는 소재의 고유 기능, 물성 등에 기반한 근원적인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수출규제 및 코로나 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핵심품목(185개) 공급 안정화 기술개발을 차질 없이 지원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사회 전반의 변화를 선도할 주요 4대 분야(모빌리티, 디지털 혁신, 에너지·환경, 바이오·헬스)의 한계 돌파형 소재기술 개발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또한 최근 소재 개발에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이 확산됨에 따라 '데이터 기반 소재 연구 혁신허브’ 구축을 지원하고, 데이터 활용 선도 프로젝트 및 AI·데이터·로봇공학 등을 융합해 신소재 탐색·설계 → 합성 → 결과 분석·환류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지능형 재료 실험실' 구축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안에는 특히 장기·협업 중심의 연구 생태계 구축 지원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동일 주제로 장기 연구가 가능하도록, 연구자가 종료 예정인 과제에 대해 추가연구를 요청하는 경우 과제를 평가하여 우수 과제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하는 '갱신형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소재 연구개발 투자 전략성 강화를 위해 소재 분야 핵심 출연연을 중심으로 국내외 소재 관련 기술·정책 동향 수집·분석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소재 R&D 투자전략 수립 및 정책제언 등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가칭)국가기술전략센터(NCTS : National Center for Technology Strategy)‘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투자 전략을 3월 중 수립 예정인 '2022년도 국가 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에 반영하고, 소재 R&D 사업 예산을 배분·조정에 적용할 계획이라고밝혔다.

김상식 소부장 기술특위 민간위원장은 “제조업 부가가치 창출의 근간인 첨단소재의 원천기술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장기간의 전략적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하고, "소재기술 분야에서 협업 기반의 장기·안정적 투자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미래 소재산업을 선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을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 임을 강조하면서 “소부장 R&D 성과 창출 기반을 강화하고, 협력·축적의 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부장 기술특위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산하에 설치된 소부장 기술특위는 총 2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원장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김성수)과 민간위원장(김상식 :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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