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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가덕도 신공항 테마주가 남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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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설립 예고로 탄력을 받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에 지어지는 공항이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은 25일 시행된다. 국토부는 시행일에 맞춰 공단 설립등기를 신청할 계획이며 실제 등기는 며칠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관련 법에 따라 부지 조성,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 가덕도신공항건설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이르면 다음주 초 정식 출범하며 출범식은 5월 말 열릴 예정이다.

공단법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안은 공단법에서 위임한 정부 출연금 교부 절차, 국유재산의 무상대부·전대 절차, 공단이 매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하는 예산안·공항건설채권의 발행방법 등을 정한다.

공단이 설립되면 '가덕도신공항법'에 따른 국토교통부의 업무는 공단이 승계한다. 다만 신공항건설사업 시행자로서의 업무가 아닌 기본계획 수립, 다른 시행자에 대한 신공항건설사업의 시행 허가와 실시계획 승인 등은 승계되지 않는다.

가덕도신공항은 도시 인프라로서 이슈 보단 정치와 증시에 초점을 맞추고 기사화돼 왔다.

실제로 최근 증시에선 그동안 쌓여왔던 가덕도신공항 테마 이슈가 사그러 드는 모습이다. 법률이 제정된 2021년 기준으로 지난 약 20여 년간 동남권 신공항이 무산과 재추진을 반복됐고, 선거용 한철 떡밥이 공항 후보 부지 인건 토지 소유 테마를 부추겼다. 가덕도신공항은 앞선 후보지인 김해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 등과 정치적인 노이즈를 일으키면서 철새 테마의 한 축에 자리잡아 왔다.

가덕도신공항 테마만 좁혀보더라도 관련 테마에 묶였던 종목들의 주가는 테마 형성 이전 가격대로 대부분 내려왔다. 대표적인 종목이 삼보산업(가덕도 공항 인근 본사 보유), 한국종합기술(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참여), 희림(세계 공항 설계 2위), 덕신하우징(현 덕신이피씨, 공항건설에 필요한 자재 테크플레이트), 동일제강(신가덕도 항구 인근 토지 매입) 등이다.

2021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전후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고, 현재 주가는 당시 고점 대비 최소 절반, 심한 기업은 70-80% 가량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일부 기업은 당시보다 실적이 꾸준히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은 셈이다.

많은 투자자가 당시 테마에 편승했다가 큰 손해를 봤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수익을 본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투자 결정은 각자의 의사 판단이며, 테마 투자도 하나의 투자 기업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다만 테마가 몰린다는 이유로 무지성 매매를 하고 있다면 이 같은 투자는 재고해야한다. 과거 이러한 테마를 즐겨하는 증권맨들을 만나본 적이 있다. 현시점에서 보면 극소수를 제외하곤 대부분 결말이 좋지 못했다.

물론 앞으로도 무(無)지성 테마는 시장에서 등장하리라 생각된다. 이번 가덕도신공항 테마 후기를 접한 투자자라면 조금은 더 투자에 신중해야하지 않을까 당부해본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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