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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대규모 조직개편…국실장 교체·검사인력 증원


권역별 경계 허물고 검사인력 대폭 보강해

[김지연기자] 금융기관 감독 부실, 전현직 지원 비리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28일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999년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인사에서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권역별 경계를 허물어 국실장 대부분을 교체하고, 부서장도 85% 가량 물갈이됐다. 검사인력을 25% 가량 늘린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금감원은 전체 부서장 55명 중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한 최소 인원 8명을 제외한 현직 부서장 47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권역별 경계를 허문 인사가 눈에 띈다. 한 권역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업계와의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권역별 주무국장 전원을 교환 배치했다.

양현근 은행서비스총괄국장은 증권분야인 금융투자감독국장으로 발령났다. 이은태 복합금융서비스국장은 은행감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오던 검사 인력도 이번에 대폭 증원했다. 기존 400명이던 검사인력은 이번에 501명으로 늘었다. 대신 조사연구실, 변화추진기획단 등 14개팀(91명)은 폐지했다.

이밖에 외환업무실과 여전감독실, IT서비스실 등은 각각 외환감독국, 여전감독국, IT감독국으로 명칭을 바꿔 기능이 보강된다. 비리 감찰을 위한 감찰 2팀과 소비자 보호를 전담하는 금융서비스개선국도 신설됐다.

금감원은 팀장과 팀원에 대해서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외부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한 신뢰 회복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라며 "본연의 업무인 건전성 감독과 검사의 선진화 등 근원적 DNA를 바꾸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비리 척결을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및 윤리교육 강화, 업무관행 개선, 검사 선진화 방안 등의 쇄신 과제는 조만간 금융위원회와 함께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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