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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은행권, 비 오는데 車 부품사 우산 뺏지 말아야"


만기연장·신규대출 기피현상 지적···역지사지 마음으로 지원 협조 당부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내 대형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부진과 내수 정체 등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업계의 실적 악화로 자동차 부품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며 "내가 부품업체 사장이라면 어떤 심정일까라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살펴주시길 협조 부탁드린다"거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국민·우리·농협·하나 등 5개 대형은행장과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대구·부산·경남 등 3개 지방은행장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를 통해 해외 판로 개척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경영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측면에서는 금융권에서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전망을 어둡게 보고 여신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는 기본적으로 필요하지만 개별기업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자금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같은 업종이라고 해도 획일적인 취급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에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은행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수많은 1·2·3차 협력업체가 공생하는 자동차 산업은 고용·생산·수출 등 국가·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뿌리인 부품업체들의 자금사정 등 경영여건 악화는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자동차 부품업체 개별회사들의 재무·경영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여신회수 등 은행권의 비 오는데 우산 뺐는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장님 여러분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자동차 부품업체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논의할 수 있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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