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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투증권 사장 "올해 영업익 1조 돌파할 것"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가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3년 이내 순이익 1조원 달성을 취임 목표로 내세웠다.

정 사장은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및 저성장 기조와 가계 부채부담 등 대내외 환경이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증권업계에서도 IT를 기반으로 하는 증권사 진입 등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모든 것을 버리고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목표를 향해 뛰겠다"며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3년 내 순이익 1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한 증권 중심 금융지주회사의 주력 자회사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계열사 간 강점 공유와 본부간 시너지 창출이 생존 과제라는 판단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대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도 거론됐다.

힌국투자증권은 올 1~2분기 내에 카카오뱅크와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른 금융기관을 통해 계좌개설을 하는 것보다 훨씬 집중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협업을 해오면서 눈높이가 서로 다른 것을 느꼈다"며 "카카오뱅크와 업무 조율 회의를 하면 왜 주식은 3일 결제인지 등 우리가 생각지 못한 질문들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카카오뱅크와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조율이 완료되면 기대하는 만큼의 시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의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대해서는 "카카오가 가려고 하는 사업 방향이 있을 것인데 바로투자증권 인수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우리와 시너지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효율적인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직원 성과 공정하게 평가해 보상할 것"

앞으로 본부 평가에서 투자은행과 자산관리상품, 투자은행과 종합금융 연계 등 본부와 부서 협업 시너지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회사 손익에 대한 기여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해 보상할 계획도 밝혔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은 성과보상 체계에 대해 어느 증권사보다 잘 갖춰져 있는 회사지만 앞으로는 어느 한 사람에 의해 수익이 크게 나기보다는 조직과 회사가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며 "단순히 숫자를 보기보다는 그 숫자가 만들어직까지의 과정과 각자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잘 살펴서 보상을 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금융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디지털금융 추진 조직도 신설했다.

현장 중심의 체계적 영업지원을 위해 전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위해 영업개선 조직 경영기획총괄 소속 '업무혁신 추진부'로 확대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네이버 등 IT 회사들이 증권업에 도전을 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방식과 네트워크로 이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겠다고 보고 금융지주 전체 차원에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현지법인의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지난해 공식 출범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베트남 성공 경험을 토대로 조기 사업 안착을 추진할 것이다. 베트남과 홍콩 현지 법인은 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중심, 고객 수익률 중심과 정도 영업을 추구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세웠다.

그는 "종합감사의 부활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영업하는 데 있어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신탁 등 새로운 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가 스스로 정도영업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400만km 현장 뛰는 게 목표"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의 총수익스왑(TRS) 대출에 발행어음 자금을 활용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상황에 대해서는 "발행어음 관련 금감원의 지적사항이 있었는데, 금감원의 지적 사항에 대해 우리 입장을 명확하게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문제가 있다면 우리가 수긍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발행어음 허가를 받고 시장을 선점해왔다.

그는 "다른 증권사들도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지만, 고객에게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가장 먼저 발행했다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초 사업자라는 것은 먼저 준비해서 고객에게 먼저 내놓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입사 이래 지금까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행동으로 실천해왔다"며 "영업현장을 다닌 거리만 300만km에 달하는데 사장이 된 지금도 더 열심히 현장에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00만km를 더 달려서 지구를 100바퀴 도는 거리인 총 400만km를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도 밝혔다.

정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88년에 공채 신입사원으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으며, 광주진흥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대학원과 고려대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밟았다. ECM(주식자본시장)부 상무, IB(투자은행)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직연금 본부장을 역임하다 2016년부터 개인고객그룹장 겸 부사장을 역임했다.

30년 재직기간 중 27년을 투자은행(IB)에서 근무하고, 최근 3년은 리테일그룹장을 역임한 영업의 전문가로 꼽힌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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