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르포] 힙티비티의 총아 JW 메리어트 푸꾸옥 가보니


가상 대학 콘셉트로 한 이색 체험 가능…韓 고객 위한 서비스 강화 눈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푸른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림 같은 백사장, 아름다운 석양으로 유명한 푸꾸옥이 최근 다낭, 나트랑의 뒤를 이어 베트남의 신흥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빼어난 경관으로 '숨은 진주'라고 불리는 이곳은 기온이 연중 최저 22도에서 최고 30도 수준으로 해수욕,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힙티비티(힙+액티비티)'를 즐기는 젊은 층들이 많이 찾고 있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전경 [사진=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전경 [사진=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30일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여행객들의 푸꾸옥 예약량은 항공권이 전년 대비 337%, 호텔이 6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호텔 중에선 노보텔 푸꾸옥 리조트, 인터컨티넨탈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 등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지난해 비엣젯항공에 이어 최근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인천발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며 "앞으로 푸꾸옥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를 증명하듯 최근 방문한 푸꾸옥은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젊은 여행객들이 유명 관광지마다 가득했다.

특히 푸꾸옥 남부에 위치한 몽따이섬, 감기섬 인근에는 '호핑투어'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 유럽, 중국,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필수 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갈리나 스파'에도 한국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와 '선셋 맛집'으로 유명한 '선셋 사나토' 역시 마찬가지였다.

푸꾸옥 야시장 전경 [사진=장유미 기자]
푸꾸옥 야시장 전경 [사진=장유미 기자]

매일 밤 열리는 푸꾸옥 야시장은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 여행객들이 가득했다. 또 푸꾸옥이 진주, 후추, 땅콩 생산지로 유명한 탓인지 길거리마다 노점에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까닭에 일부 상점 직원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말로 "땅콩 사세요"라고 호객 행위를 벌였다.

서울에서 온 박은경(32세) 씨는 "한국에선 아직까지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서 한국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많아 깜짝 놀랐다"며 "평소 가격이 비싸 한국에서 쉽게 먹어볼 수 없었던 해산물들을 푸꾸옥 야시장에서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먹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 [사진=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케이블카 [사진=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트래블 앤 레저'가 선정한 올해 동남아 최고 리조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에도 한국인 고객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푸꾸옥 동남쪽 해안에 위치한 이곳은 총 234개의 객실, 스위트 및 빌라와 5개의 레스토랑 및 바, 스파, 3개의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가 하나의 마을처럼 구성돼 있어 '호캉스'를 즐기기에 더 없이 좋았다.

또 유명 건축가 빌 벤슬리가 '라마르크 대학'이라는 허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해 지은 탓인지, 리조트 전반에선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188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진화된 건축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리조트 건물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으며, 각 대학 학과를 모델로 건물이 들어서 있어 19세기 유럽의 어느 캠퍼스에 있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 푸꾸옥 토종견인 커다란 개를 활용해 곳곳에 장식품들을 배치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관계자는 "이곳의 매력은 다른 호텔에선 경험해 볼 수 없는 대학교 콘셉트의 디자인 스토리"라며 "직원들의 유니폼부터 빌딩 디자인까지 전반에 걸쳐 일관성있게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 해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객실 전경 [사진=장유미 기자]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객실 전경 [사진=장유미 기자]

호텔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에는 구명조끼, 서프보드 등을 무료로 대여해줘 자유롭게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었다. 또 호텔 안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다른 이들의 발길이 덜 닿은 해변과 깨끗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해변의 모래는 밀가루처럼 곱고, 호텔 직원들이 잘 관리한 탓에 쓰레기가 없어 아이들과 함께 놀기에도 안전했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관계자는 "작년 말 한국에서 푸꾸옥으로 오는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한국 고객들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며 "호텔 안에서 베트남 전통 호이안등 만들기 등 다양한 클래스와 해변 액티비티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한국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의 대표 시설인 '쉘 풀' [사진=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의 대표 시설인 '쉘 풀' [사진=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또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는 한국인 고객들을 위해 조식 뷔페도 굉장히 신경을 쓴 듯 했다. 조식 뷔페 이용 장소인 '템푸스 푸지트' 한 켠에 마련된 한식 코너에는 해외 호텔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다양한 메뉴들이 제공되고 있었고, 매일 메뉴도 다채롭게 변경됐다. 된장국, 떡볶이, 닭볶음탕, 돼지고기 김치찌개 등은 한국에서 먹는 맛과 큰 차이가 없어 놀라웠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관계자는 "호텔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식음시설로, 한국인 고객들을 위해 한국인 셰프가 음식을 직접 만든다"며 "각국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현지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식 뷔페가 제공되는 '템푸스 푸지트' 전경과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한국 음식들  [사진=장유미 기자]
조식 뷔페가 제공되는 '템푸스 푸지트' 전경과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한국 음식들 [사진=장유미 기자]

이곳에선 매주 일요일 밤마다 '나이트마켓'을 열어 푸꾸옥 야시장 분위기를 호텔 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인상 깊었다. 호이안의 옛 거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조성된 호텔 내 거리에선 시간대별로 베트남 전통 음악과 거리 공연이 펼쳐졌고, 행사장에는 반쎄오, 팟타이 등 현지 먹거리들과 수공예품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해변 인근에는 바비큐를 맛보며 재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푸꾸옥에서 가장 유명한 프렌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핑크펄'도 이곳에 위치해 있었다. 핑크빛으로 장식된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20년대 레스토랑으로 온 듯한 착각이 일어날 정도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곳은 호텔의 가상 콘셉트인 '라마르크 대학'에 한 때 거주했던 전설의 마담 '펄 콜린스'로부터 영감을 받아 조성된 곳으로, 화려한 가구와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정통 프랑스 요리들은 다양한 색감과 멋진 플레이팅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푸꾸옥을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섬 안에 많은 개발이 진행되며 경쟁 호텔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들과 '가격 경쟁'은 하지 않는 대신, 다른 호텔에서 경험할 수 없는 스토리와 디자인,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한국인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메뉴와 웹사이트를 한국어 버전으로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고, 시설 곳곳에 한국인 직원도 여러 명 배치시켰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담당 세일즈 매니저들을 앞세워 여행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한국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꾸옥(베트남)=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르포] 힙티비티의 총아 JW 메리어트 푸꾸옥 가보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